“사람 뽑겠지만, 돈은 안 쓴다”… 기업 열에 여덟 ‘10명 이하’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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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기업 10곳 가운데 8곳가량은 새 인력을 뽑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용 계획만 놓고 보면 기업들의 인력 수요가 상당 부분 유지되고 있지만, 그 규모가 달랐습나다.
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은 많지만 대규모 인력을 한꺼번에 확보하기보다 필요한 자리에 필요한 인원만 뽑는 쪽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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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예산 300만 원 미만 74.3%·아예 ‘0원’도 22.8%
공채 대신, 필요 인력 수시 충원… 상시 42.6%
AI 활용 채용 80.8%… 적게 뽑고 비용 줄이는 기업들

올해 하반기 기업 10곳 가운데 8곳가량은 새 인력을 뽑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용문 자체가 닫힌 것은 아니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예전과는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10명 이하를 채용하겠다는 기업이 78.9%에 달했고, 채용 예산을 300만 원 미만으로 잡은 곳은 74.3%였습니다.
별도의 채용 예산을 한 푼도 쓰지 않겠다는 기업도 22.8%였습니다.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뽑는 공개채용보다 빈자리가 생긴 부서와 직무에 필요한 인력을 그때그때 채우는 방식이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채용 계획은 유지되고 있지만 한 번에 열리는 채용의 규모는 작아지고 있습니다.
■ 10곳 중 8곳 채용... ‘10명 이하’ 78.9%
10일 HR테크 플랫폼 잡코리아가 지난달 14일부터 31일까지 기업 인사담당자 5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하반기 채용 동향’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78.7%가 하반기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채용 계획만 놓고 보면 기업들의 인력 수요가 상당 부분 유지되고 있지만, 그 규모가 달랐습나다.
하반기 채용 예정 인원이 10명 이하라는 응답은 78.9%로 지난해보다 18.4%포인트(p) 늘었습니다.
11∼30명을 뽑겠다는 기업은 8.6%로 10.2%p 줄고, 101명 이상을 채용하겠다는 기업도 2.8%에 그쳐 4.5%p 감소했습니다.
채용 방식에서도 같은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부서·직무 단위 일부 충원’이 61.2%로 가장 많았고, ‘전사 차원의 채용’은 17.6%에 머물렀습니다.
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은 많지만 대규모 인력을 한꺼번에 확보하기보다 필요한 자리에 필요한 인원만 뽑는 쪽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300만 원도 안 쓴다 74.3%… ‘채용예산 0원’ 22.8%
채용 규모보다 더 크게 달라진 것은 비용이었습니다.
하반기 채용 예산을 300만 원 미만으로 잡은 기업은 74.3%로 지난해보다 37.5%p 늘었습니다.
100만 원 미만이라는 응답도 37.2%에 달했습니다.
별도의 채용 예산을 집행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전체의 22.8%로 5곳 가운데 1곳을 넘었습니다.
반대로 채용에 1,000만 원 이상을 쓰겠다는 기업은 13.2%에 그쳤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4.3%p 줄었습니다.
사람을 뽑겠다는 기업의 비율은 높지만 채용 한 번에 투입하는 비용은 확연히 감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공채철도 흐려져… 상시채용 42.6%
예산과 규모가 줄자, 채용 시기 역시 특정 공채 시즌에 집중되지 않고 연중 분산되는 추세를 나타냈습니다.
하반기 내내 상시 채용하겠다는 기업이 42.6%로 가장 많았습니다.
7∼9월에 채용하겠다는 응답은 29.2%, 10∼12월은 17.4%였고 아직 시기를 정하지 않았다는 기업도 10.8%였습니다.
잡코리아는 이를 대규모 공채 중심의 채용 관행에서 벗어나, 연중 수시로 소규모 인력을 뽑는 ‘롱테일(Long Tail) 채용’의 확산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상·하반기 특정 시기에 대규모 공채가 몰리던 방식에서 기업별·직무별로 채용 시기가 흩어지는 모습입니다.
구직자 입장에서도 특정 공채 시즌보다 개별 기업과 직무별 채용 공고를 수시로 확인해야 하는 환경이 짙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채용 인원·예산 줄이고 AI 활용 급증
인력 선발 과정에서는 AI 활용이 크게 늘었습니다.
채용 업무에 AI를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80.8%로 지난해보다 46.6%p 증가했습니다.
전체 채용 업무의 절반 이상을 AI에 맡기고 있다는 기업도 33.2%였습니다.
채용 인원은 소규모로 가져가고 관련 비용은 낮추면서 선발 업무에는 AI를 적극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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