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내달 KBW서 크립토 사업모델 찾는다 [크립토브리핑]

김미희 2026. 8. 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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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코인원에 투자하고 미래에셋그룹이 코빗을 인수하는 등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가상자산 사업 진출 움직임이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가상자산·금융 인프라 기업의 인사들이 내달 서울에 모인다. 주식 등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 커스터디(수탁) 등 전통 금융과 온체인 금융을 연결하는 사업모델이 금융투자업계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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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리플·캔톤·비트고 등 기관금융 인사 참석
RWA·결제·수탁 등 기존 금융과 온체인 연결 주목
KBW2026 with Upbit 개요. 팩트블록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이 코인원에 투자하고 미래에셋그룹이 코빗을 인수하는 등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가상자산 사업 진출 움직임이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가상자산·금융 인프라 기업의 인사들이 내달 서울에 모인다. 주식 등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 커스터디(수탁) 등 전통 금융과 온체인 금융을 연결하는 사업모델이 금융투자업계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0일 팩트블록 및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리는 'KBW2026 위드 업비트'에 요한 케르브라 로빈후드 수석부사장(SVP) 겸 크립토 사업총괄, 모니카 롱 리플 사장, 마이크 벨시 비트고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유발 루즈 캔톤 공동창업자 겸 CEO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체탄 카르카니스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자산 고객 담당 수석부사장과 브루노 파비에로 크라켄 기관 커스터디 세일즈 총괄 등도 참석한다.

국내외 금융사들은 가상자산과 기존 금융 인프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코인원 지분에 전략적 투자를 했으며, 미래에셋그룹도 코빗을 인수했다. 해외에서는 BNY가 펀드 거래와 주주명부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디지털 명의개서 서비스를 선보였고, 블랙록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준비자산 수요를 노린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를 내놓았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도 기존 결제망에 스테이블코인 기능을 결합하고 있다. 토큰화 상품의 발행·유통을 넘어 결제·정산, 수탁, 명의개서 등 기존 금융 인프라를 블록체인과 어떻게 연결할지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국내 증권사 입장에서는 거래소 지분 투자 이후 실제 서비스를 어떤 구조로 만들지가 과제다. 증권계좌와 가상자산 거래계좌를 어떻게 연계할지, 토큰화된 금융상품의 발행·유통과 수탁을 어떤 주체가 담당할지, 스테이블코인을 결제·정산 수단으로 활용할 경우 기존 금융업과 가상자산사업자 관련 규제가 어떻게 적용될지 등이 검토 대상이다. 특히 금융사와 가상자산사업자 간 업무 범위와 위탁 규제가 아직 정비 단계에 있다는 점에서 사업모델과 규제 대응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게 업계 입장이다.

KBW 연사로 참석하는 로빈후드의 케르브라 수석부사장에게 업계 관심이 몰리는 이유다. 로빈후드는 주식과 가상자산 거래에 이어 주식 토큰과 RWA 등 온체인 금융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캔톤은 기관용 토큰화·상호운용 인프라, 비트고와 크라켄은 기관 수탁, 리플은 결제와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각각 확대하고 있다.

올해 KBW가 행사 첫날인 내달 29일 초청 기반의 '업비트 인스티튜셔널 서밋'을 별도로 마련한 것도 이 같은 흐름과 맞물린다. 기존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가상자산 사업자뿐 아니라 금융기관과 정책 관계자를 대상으로 별도 세션을 구성해 기관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 등과 관련한 사업·제도 논의를 다룰 예정이다. 증권·운용사 입장에서는 해외 금융사의 토큰화와 수탁, 결제 인프라 사례를 국내 규제 환경에 어떻게 적용할지가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 분야에서는 크리스 랜드 미 상원 은행위원회 디지털자산 소위원회 스태프 디렉터가 연사 명단에 포함됐다. 현재 미국에서는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독 범위와 가상자산 거래시장 규율을 정하는 '클래리티 액트'에 대한 상원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의 가상자산 사업도 거래소와의 제휴에서 실제 서비스 모델을 만드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토큰화 상품의 유통·수탁, 결제·정산을 기존 증권 인프라와 어떻게 연결할지가 앞으로의 핵심 과제라는 점에서 KBW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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