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일잘러들은 왜 구글을 떠날까…위기에 흔들리는 ‘AI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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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연구자·개발자들이 잇따라 독립해 스타트업 설립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구글의 상징과도 같았던 인력들이 이탈하면서 구글을 둘러싼 위기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인재들의 퇴사는 구글 AI 전략에 대한 시장의 검증을 강화하는 계기"라며 "최첨단 AI 모델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개발자들이 구글을 외면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구글의 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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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0/mk/20260810151218994gsiw.png)
1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구글에서 제미나이와 알파스타 개발을 주도한 오리올 비냘스 딥마인드 리서치 부사장, 구글을 대표하는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인 텐서플로우를 구축한 산제이 게마와트 시니어 펠로우, 구글의 서른 번째 직원이자 검색 서비스부터 AI 컴퓨팅에 이르기까지 핵심 기술 전환을 주도해 온 제프 딘 최고과학자, 브레인 창립 멤버인 꾸옥 레 등이 짐을 쌌다.
이 가운데 일부는 AI 스타트업 ‘디스커버리루프’ 창업에 뛰어든다. 디스커버리루프가 추구하는 AI는 가설 수립부터 실험 설계, 결과 분석에 이르는 과학 연구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이다. 연구자를 보조하는 역할을 넘어 스스로 과학적 발견을 이끄는 주체로 AI를 진화시켜 인류에 도움이 되는 방향의 사업을 영위하겠다는 구상이다.
구글의 전성기를 일궈낸 전설적 인물들의 퇴사 소식이 알려지자 뉴욕증권시장에서 구글의 주가도 떨어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알파벳의 주가는 장중 5%나 밀렸다. 시가총액으로는 190억달러(약 26조원)가 증발했다. AI의 성능이 기업 가치를 좌우하는 시대인 만큼 시장이 엔지니어의 부재를 타격으로 인식한 결과다.
![제프 딘 구글 최고과학자. [뉴스1]](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0/mk/20260810151222379gkjg.png)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인재들의 퇴사는 구글 AI 전략에 대한 시장의 검증을 강화하는 계기”라며 “최첨단 AI 모델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개발자들이 구글을 외면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구글의 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자 구글은 체질 개선에 나섰다. 지난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글이 제미나이의 수익화에 박차를 가하고 경쟁사들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리더십 재편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을 공동으로 창업한 세르게이 브린이 경영 일선에 복귀했고,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회장직으로 자리를 옮긴다.
또 디스커버리루프의 초기 투자자로 이름으로 올리면서 회사를 떠난 연구자들과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연구자들은 자율성을 확보하고 빅테크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AI에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고능한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산업 문제 해결로 사업 무대를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도 구글의 승부수에 주목하고 있다. 하정우 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딥러닝 초창기 연구자들에게는 정말 큰 뉴스”라며 “글로벌 범용인공지능(AGI) 경쟁 판도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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