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KIA 불펜, 소리 없이 강한 자가 있다… 힘이 남아돈다, 후반기 KIA 불펜 에이스 뜨나

김태우 기자 2026. 8. 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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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불펜 보강에 총력을 기울인 KIA는 10일 현재 불펜 평균자책점 4.53으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5.22(리그 9위)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여러 가지 노력을 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날이 더워진 7월 이후 불펜 평균자책점은 5.14로 시즌 평균보다 많이 떨어지고, 후반기 14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5.03으로 개선되는 이미지는 없다.

정해영은 후반기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60, 성영탁은 6.23, 조상우는 5.06으로 필승조가 불안한 가운데 곽도규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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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수록 경기력의 안정을 찾아가며 KIA 불펜을 지탱하고 있는 전상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불펜 보강에 총력을 기울인 KIA는 10일 현재 불펜 평균자책점 4.53으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5.22(리그 9위)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여러 가지 노력을 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날이 더워진 7월 이후 불펜 평균자책점은 5.14로 시즌 평균보다 많이 떨어지고, 후반기 14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5.03으로 개선되는 이미지는 없다. 휴식이 불펜 경기력에 큰 긍정적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추론할 수 있다. 이 성적마저도 선발에서 불펜으로 들어온 이의리(평균자책점 2.35), 김태형(평균자책점 1.80)이 평균을 확 깎아서 그렇다. 오히려 주축 불펜 투수들의 성적은 계속 하락세인 감이 있다.

정해영은 후반기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60, 성영탁은 6.23, 조상우는 5.06으로 필승조가 불안한 가운데 곽도규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한재승(9.00), 이태양(4.32), 최지민(5.00) 등 다른 불펜 투수들의 성적도 썩 좋지 않고, 김범수는 경기력 조정차 2군으로 내려가 필승조로 끌어 쓸 선수도 마땅치 않다. 그런 가운데 분전하는 선수가 있으니 바로 베테랑 우완 불펜 자원인 전상현(30)이다.

▲ 전상현은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4, 후반기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의 호투를 벌이고 있다 ⓒ곽혜미 기자

전상현은 시즌 19경기에서 2승1패7홀드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 중이다. 개인 경력을 생각하면 썩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일 수 있으나 피안타율(.238)이나 이닝당출루허용수(1.00)은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다. 여기에 갈수록 힘을 내는 게 반갑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은 1.04, 피안타율은 0.194로 훌륭한 편이다. 특히 후반기 6경기에서는 5⅓이닝을 던지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피출루는 딱 세 번뿐이었다.

전상현은 오랜 기간 KIA 불펜의 주축으로 활약한 선수다. 이 기간 정해영이 팀의 마무리 자리를 든든하게 지켰으나 만약 공석이 생길 경우 ‘마무리 1순위’로 거론되기도 했다. 2016년 1군에 데뷔해 지난해 25홀드를 기록하는 등 이미 통산 100홀드(116홀드)를 넘어선 실적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KBO리그 통산 405경기에서 36승27패26세이브116홀드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 중이다. 기록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는 전형적인 유형의 선수이기도 하다.

그런 전상현의 올해 투구 경기가 적은 것은 입지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부상 때문이었다. 시즌이 개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4월 11일 늑골 미세 손상으로 1군에서 빠졌다. 큰 문제는 아니라 장기 결장으로 이어질 것이라 예상하지는 않았는데 생각보다 재활이 길었다. 6월 19일에나 다시 1군에 올라와 공을 던지고 있다. 초반에는 감각적인 문제가 있었으나 등판을 거듭할수록 투구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

▲ 올해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 길었던 전상현은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태로 KIA 불펜에서 비중이 더 커질 전망이다 ⓒKIA타이거즈

전상현의 투구가 중요한 것은 체력이 생생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올해 투구 이닝이 17이닝뿐이다. 매년 50~60이닝, 많게는 70이닝까지 던졌던 전상현이기에 체력적으로는 충분한 여유가 있다. 다른 불펜 투수들이 지칠 때가 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배터리가 완충 상태에 가까운 전상현은 걸음이 가볍다. 최근 성적도 좋기에 향후 KIA 불펜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원래 소리 없는 강자였다. 올해 후반기에도 그런 몫을 해야 한다. 현재 KIA는 사실상 고정된 마무리가 없다. 정해영도 불안했고, 성영탁도 불안했고, 최근 9회를 막은 조상우의 경기력도 피안타율과 WHIP 측면에서 확신을 줄 정도까지는 아니다. 당분간은 불펜 테트리스가 쉽지 않을 전망인 가운데, 아웃카운트 네 개도 지운 경험이 많은 전상현은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전상현 개인적으로도 기회다. 이전에는 정해영이라는 확실한 마무리가 있어 8회를 막는 선수로 이미지가 굳어졌지만, 지금처럼 확실한 마무리가 없는 ‘난세’에는 클로저에도 욕심을 내볼 만하다. 정해영의 입대가 확정된 상황에서 마무리 문제는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갈 이슈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일단 위기의 팀 불펜을 살리면, 그 다음의 성과는 따라올 수 있다.

▲ 현재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내년 마무리 후보로도 급부상할 수 있는 전상현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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