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주환원 200조 화력 뿜나..375원 ‘짠물 배당’ SK하닉은?

김미정 2026. 8. 10. 13: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가 조만간 발표할 신규 주주환원 정책의 규모가 최대 2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속에 쌓인 실탄이 배당과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조만간 발표할 신규 주주환원 정책 규모가 연간 최소 100조 원에서 최대 2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 주가 재평가 신호탄 분석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조만간 발표할 신규 주주환원 정책의 규모가 최대 2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속에 쌓인 실탄이 배당과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주주환원 최대 200조원 예상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조만간 발표할 신규 주주환원 정책 규모가 연간 최소 100조 원에서 최대 2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연간 주주환원 규모인 9조 8000억원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주주환원 규모가 최소 100조 원으로 결정되더라도 현 주가 기준 배당 수익률이 7%를 웃돌 수 있다”며 “대규모 주주환원이 주가 재평가를 이끄는 핵심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배당 수익률은 1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으로, 배당금이 현재 주가의 몇 퍼센트(%)인가를 나타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차기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에게 그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언급하면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주주환원 기대가 커진 배경에는 급격히 개선된 실적과 현금 창출력이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13.8% 증가한 89조 492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817% 증가한 112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곳간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순현금(현금성 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순수 현금)은 167조 59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8조 원 이상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주주환원책도 ‘주목’


SK하이닉스 역시 5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추가 주주환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조 54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7.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순현금은 전 분기보다 34조원 늘어난 69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7일 보통주 1주당 375원의 분기 배당 결정을 공시하면서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사항은 3분기 중 확정해 발표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연내’ 주주환원 방안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던 것과 비교하면 발표 시점이 앞당겨졌다. 시장에서는 특별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이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SK하이닉스가 내놓을 추가 주주환원 정책에 더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역대급 실적에도 올해 1, 2분기 배당금이 지난해와 같은 1주당 375원, 시가 배당률은 0.02% 수준에 그쳤다.

앞서 올해 1월 발행주식의 2.1% 수준의 자사주를 소각했지만, ADR(미국주식예탁증서) 상장 과정에서 발행주식의 2.5%에 해당하는 신주를 다시 발행해 기존 소각 효과가 상쇄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근에는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 추진설로 주식 가치 희석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AI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실적 체력이 뒷받침되는 상황에서 가시적인 주주환원 이행이 더해질 경우, 단순한 단기 반등을 넘어 구조적인 밸류업 모멘텀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추가 환원이 진행되면서 장기공급계약(LTA)에 대한 세부 내용 발표 등이 맞물릴 경우, 시장에 장기 실적 안정성에 대한 확신을 주면서 구조적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FCF)이 약 200조 원, SK하이닉스는 100조 원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는 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미정 기자 mj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