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문제 조용히 대응 중”…협상 난항 속 여론도 악화

김경수 2026. 8. 1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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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의 협상이 곧 끝날 것처럼 호언장담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경제적 어려움을 지켜보며 조용히 대응 중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지난 주말 이란은 호르무즈 재개방을 위한 6개 요구 사항을 발표했는데 미군 철수와 동결 자산 해제 등 미국이 수용하기 힘든 내용들이 포함됐습니다.

미국 중간선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의 이란 대응 방식이 여당인 공화당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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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과의 협상이 곧 끝날 것처럼 호언장담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경제적 어려움을 지켜보며 조용히 대응 중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그만큼 협상이 지지부진하단 뜻인데, 전쟁이 반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이를 지켜보는 미국 내 여론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란과 대화 정도만 하고 있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제대로 된 협상이 사실상 멈춰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그러면서 이건 마치 체스 게임과 같다며 이란 문제에 조용히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돈이 없는 이란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란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이란 협상이 단기간에 끝나진 않음을 의미하면서 경제 압박 강화를 시사한 걸로 풀이됩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곧 열릴 것이라고 장담하면서 마지막 기회라고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4일 : "48시간 안에 결과를 알게 될 겁니다. 매우 좋은 하루를 보냈고, 협상도 잘 진행됐습니다. 주식시장도 지난 사나흘 동안 엄청나게 올랐고요."]

지난 주말 이란은 호르무즈 재개방을 위한 6개 요구 사항을 발표했는데 미군 철수와 동결 자산 해제 등 미국이 수용하기 힘든 내용들이 포함됐습니다.

미국은 이란이 먼저 통항 정상화 등 변화를 행동으로 입증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협상이 늘어지면서 미국 내 여론은 악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발표된 로이터와 입소스의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이 지금까지 크게 앞서오던 전쟁과 테러 등 안보 분야 지지도가 공화당 36%, 민주당 37%로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CNN은 현지 시각 9일 트럼프가 이란전을 서툴게 처리하면서 공화당이 전통적으로 강한 분야조차 우위를 잃어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중간선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의 이란 대응 방식이 여당인 공화당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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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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