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아탈리 ‘위로의 역사’…“할 수 있는 한 자주 사랑한다고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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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석학 자크 아탈리가 지은 책 '위로의 역사'(이니티오·사진)가 국내에서 출간됐다.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것은 어쩌면 본질적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려는 이기적 행위일 수 있지만, 다른 이를 위로하려고 하는 마음 자체가 이미 위로를 주기도 한다고 책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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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석학 자크 아탈리가 지은 책 ‘위로의 역사’(이니티오·사진)가 국내에서 출간됐다. 인류가 죽음과 고통, 상실이라는 근원적 불안을 마주했을 때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견뎌왔는지 그 과정을 역사적 맥락에서 짚어낸 책이다.
원시 사회에서부터 고대 제국, 그리스·로마 시기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인간이 죽음 앞에서 고통, 슬픔, 두려움을 달래기 위해 어떤 위로의 기술을 썼는지 조망한다.
저자는 위로의 메커니즘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하며 죽음의 공포가 사회의 근간을 흔들지 않도록 해왔다고 강조한다. 위로한다는 것은 결국 사회의 질서를 안정시키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것은 어쩌면 본질적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려는 이기적 행위일 수 있지만, 다른 이를 위로하려고 하는 마음 자체가 이미 위로를 주기도 한다고 책은 말한다. 위로를 위해서는 경청과 연민, 포옹이나 따뜻한 손길, 눈물과 추억의 공유, 다정한 태도가 필요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할 수 있는 한 자주 사랑한다고 말해야 한다. 슬픔이 덮쳐오기 전에,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오기 전에, 아무런 대가 없이 미리 위로해야 한다. 이별 후에야 겨우 스스로를 달래기보다, 그 이별을 막으랴고 오늘 먼저 노력해야 한다.”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것처럼, 저자 아탈리는 프랑스의 미래학자이자 경제학자, 작가이다. 정치, 경제, 문화, 역사를 아우르는 지식과 통찰력으로 사회 변화를 예리하게 전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파리공과대학, 파리고등정치학교, 국립행정학교 등 프랑스 명문 교육기관을 졸업하고, 소르본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계와 정계, 국제기구를 넘나들며 활동하였고 1974년에는 프랑수와 미테랑 당시 사회당 당수의 경제고문을 맡아 정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미테랑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 아탈리는 10여 년간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직을 거친 후 유럽부흥개발은행을 설립하여 총재직을 맡았다. 현재는 아탈리 자신의 이름을 건 컨설팅회사 ‘아탈리 & 아소시에’를 운영하고 있다.
역자 이주상은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Austin)에서 저널리즘 석사 학위를 받았다. SBS 기자로 현장을 누비며 파리 특파원을 지냈고, IT·미디어·미술·출판 등 기술과 인문학이 교차하는 지점들을 취재해 왔다. SBS 디지털뉴스랩 대표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프랑스 미디어 지형을 분석한 ‘프랑스 TV와 권력’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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