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하늘길과 바닷길, AI로 판을 바꾸다…인천공항·인천항, 똑똑하고 안전 [창간 38주년, AI경기 판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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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하늘길과 바닷길이 인공지능(AI)을 통해 혁신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공항과 항만의 운영 인프라 등 각종 분야에 AI를 도입해 보다 똑똑하고 안전한 공항·항만으로 변신하고 있다. AI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면서 하늘과 바다의 '판'을 바꾸고 있는 인천공항과 인천항의 AI 대전환 실태를 살펴본다.
지난해 6월부터 추진한 AI영상분석 기반 스마트 안전관제는 인천항 곳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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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셀프체크인·도슨트’ 로봇…여객 편의성 극대화
인천항 안전문제·갑문 충돌방지시스템 추진…사고 예방
AI 물류 예측·보관 자동화로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경쟁력↑

인천의 하늘길과 바닷길이 인공지능(AI)을 통해 혁신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보유한 인천은 전 세계로 사람과 물류를 잇는 대한민국의 대표 관문 도시다. 특히 최근에는 공항과 항만의 운영 인프라 등 각종 분야에 AI를 도입해 보다 똑똑하고 안전한 공항·항만으로 변신하고 있다. 이 같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항만공사(IPA)의 AI 혁신은 인천공항과 인천항 근로자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이용객들에게는 편리함으로 다가온다. AI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면서 하늘과 바다의 ‘판’을 바꾸고 있는 인천공항과 인천항의 AI 대전환 실태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 인천공항, AI 도입으로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022년부터 AI 및 증강현실(AR) 기술 기반 항공기 디지털 관제시스템을 2032년 목표로 구축하고 있다. 이 사업은 AI와 AR, 디지털트윈에 기반한 음성인식, 영상분석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해 항공기 관제 업무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공항공사의 AI 음성인식은 관제사와 조종사의 관제교신을 텍스트화(STT)해 자칫 잘못 전달할 수 있는 교신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관제교신은 관제사가 조종사에게 내용을 전달하면, 조종사는 관제사가 말한 내용을 그대로 반복(리드백·READBACK)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AI 음성인식은 조종사가 리드백 한 내용이 다를 경우 즉각 알람을 울린다.
또 공항공사의 AI 영상분석은 AI가 항공기 이착륙 스케쥴에 맞춰 주기장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자동으로 보여주고, AR 증강현실은 관제사가 차폐구역의 항공기를 360도 볼 수 있도록 한다. 이 같은 디지털 관제시스템은 관제교신의 정확성을 높일 뿐 아니라 업무 효율화와 시야가 미치지 않는 곳까지 상황을 인식할 수 있다.

특히 공항공사는 올해 말 시범 운영 예정인 ‘주기장 AI 영상분석 시스템’을 통해 공항 운영자가 항공기 출발 준비 상황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예측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다. AI 딥러닝에 기반한 이 시스템은 주기장 12곳의 영상을 분석해 지상조업 작업 현황을 파악한 뒤, 이를 기반으로 항공기 출발 가능 시간·지연시간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도록 한다. 종전에는 항공기 출발준비 완료 여부를 항공사나 조업사의 정보로만 파악했지만, 주기장 AI 영상분석 시스템을 활용하면 보다 신뢰도 높은 실시간 현황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공항공사는 지난 3월부터 ‘AI 기반 시각주기유도시스템(A-VDGS)’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항공기가 인천공항 착륙 뒤 터미널 주기장에 안전하고 정확하게 주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안내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항공기를 자동으로 인식해 기종별로 다른 항공기의 좌·우 편차, 접현시간 및 정지점까지의 거리 등 항공기 주기에 필요한 정보를 자동 산출한다. 이를 통해 항공기 주기 시 주변 물체(사람, 차량 등), 장애물 등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경고 알람을 송출해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한다. 이전까지 항공기유도사의 수신호로 주기를 안내했던 방식이 AI로 바뀐 셈이다.
■ 공항에 착륙한 AI, 이용객 편의 높인다

공항공사는 올해부터 인천공항에 ‘AI 휴먼 공항 안내 서비스’를 도입해 24시간 무인 안내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AI휴먼 안내공간 및 키오스크는 공항 안내정보나 이용객이 자주 하는 질문에 대해 AI기반 다국어 대화형 안내서비스를 시범 제공하고 있다. 대화형 음성은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언어이며, 텍스트는 12개 언어로 제공한다.
공항공사는 또 지난 5월부터 안내와 순찰, 도슨트, 셀프체크인 등의 다기종 자율주행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로봇은 초저지연·초고화질 5G 무선통신에 기반한다. 안내·순찰 로봇은 AI 음성대화 등 길 안내와 수속 절차 등을 소개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현장에 출동해 촬영·중계 등 순찰 기능도 한다.

특히 공항공사는 세계 공항 중 최초로 인천공항에 셀프체크인 로봇을 도입, 여객 혼잡도 및 체크인 수요에 맞춰 혼잡 분산을 유도하고 있다. 이 밖에 도슨트 로봇은 다국어 기능을 탑재, 터미널 안 전시공간 및 작품 소개, 맞춤형 도슨트로 글로벌 여객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 관람을 유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월평균 안내 로봇은 약 5만건, 셀프체크인은 약 6천건, 도슨트는 약 2천건의 상담을 하고 있다.
이밖에 공항공사는 지난 2025년 8월부터 ‘터미널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운영 중이다. 여객의 발을 편안하게 해주는 AI다. 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 윙 구역의 이동 편의를 위해 자율주행에 기반한 왕복 직행셔틀을 도입했다. 종전에는 여객이 캐리어를 직접 운반해 약 10분 정도 이동해야 했지만, 4인승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이용하면 앉아서 편하게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다.
■ 인천항, AI 도입으로 안전한 바닷길 만든다

IPA는 인천항 현장 곳곳에서 AI와 신소재 등 AI 신기술을 활용해 미래 스마트 항만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추진한 AI영상분석 기반 스마트 안전관제는 인천항 곳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AI 영상분석에 기반한 스마트 CCTV(이동형) 4대를 도입해 소규모 유지 보수공사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이 CCTV는 작업자의 안전모 및 안전고리, 위험구역 접근, 쓰러짐, 화재 등 다양한 안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경고 알림한다.
IPA는 여객 분야에서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IPA는 AI 기반 여객터미널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해 제한된 대기 공간 안에서 여객이 과다 밀집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이는 CCTV 영상과 AI를 활용해 여객의 이동 상황과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측정, 공간 밀집도를 분석한다. 또 구획별 밀집 현황을 사이니지와 경고 방송으로 표출, 여객 밀집도를 분산하고 있다.

이밖에 IPA의 ‘AI 기반 갑문 선박 충돌방지시스템’은 인천항 갑문의 충돌사고 제로화를 위해 추진한 프로젝트다. 갑문이 닫히는 방향에 레이다 센서 2세트를 설치하고, 센서가 안전거리 안의 선박을 감지하면 갑문을 비상 정지한 뒤 경보 알림이 이뤄지는 구조다. 간조 시에는 안벽 아래 사각지대에 있는 소형선박을 감지해 오작동 사고도 차단한다.
IPA는 ‘AI 기반 전동설비 고장 예측 시스템’을 지난해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진동·온도 센서와 AI 분석 모듈을 활용해 전동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예측하는 온디바이스 기반의 예지보전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갑문 운영 및 안전관리의 즉시성과 신뢰성,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 물류의 혁신, AI 활용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IPA는 올해 2월 인천 연수구에서 인천항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를 개장했다. 이 센터는 스마트 로봇과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을 활용해 화물의 입·출고 기능과 보관 자동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AI를 이용한 빅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화물의 실시간 재고관리와 고객 수요 사전 예측 등이 가능하다.
IPA는 이를 통해 종전 물류센터 대비 작업시간과 화물 처리 오류율이 약 10~20% 줄어들고, 생산성과 공간 활용도는 최대 30%까지 증가해 운영비용도 20% 이상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흐름에 맞춰 인천항의 관리·운영에도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 곳곳에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인천항을 이용자가 가장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항만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병기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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