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이냐 변동성 연장이냐…코스피, 美 CPI·호르무즈 ‘촉각’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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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내 증시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중국 반도체 기업 부상에 대한 경계심이 맞물리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여부도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다.
증권가는 이번 주 시장이 미국 CPI와 2분기 실적 시즌 마무리 과정에 주목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추후 금리 동결 전망이 강화된다면 국채금리 하락, 증시 할인율 및 빅테크의 AI 투자금 부담 완화 등 선순환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 시장 전망은 'CPI 하락'으로 형성돼 있어, 이에 부합하면 증시 반응은 미온적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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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CPI 결과 따라 금리 경로 좌우될 듯
中 CXMT 애플 공급 추진에 반도체 경계감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힙]](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0/ned/20260810090539784hpfx.jpg)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10일 국내 증시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중국 반도체 기업 부상에 대한 경계심이 맞물리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낙폭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될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 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0.60% 내린 6258.77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이 865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75억원, 5853억원을 순매수했다.
당시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요인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였다. 봉쇄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메모리 업체인 샌디스크(-6.81%)와 웨스턴디지털(-13.03%)이 실적 발표 이후 급락했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4.97%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0.22%)가 상대적으로 선방했으나 SK하이닉스(-4.88%)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SK스퀘어(-3.20%), 삼성생명(-4.17%), NAVER(-7.08%)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2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62%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1.30% 올랐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이 오히려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만3000명 감소했다. 감소 폭이 시장 예상보다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할 것이라는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2.27%)와 퀄컴(4.66%) 등 시스템 반도체 기업들이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는 3.92% 내렸고,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0.44%), 샌디스크(-3.68%), 웨스턴디지털(-3.81%)도 약세를 나타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1.20%, MSCI 신흥지수 ETF는 0.95%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러셀2000지수도 각각 2.56%, 1.10% 올랐고, 코스피 야간 선물은 0.6% 상승했다.
시장 관심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집중된다. 미국 금리 인상 여부를 가를 핵심 지표인 CPI는 오는 12일 발표될 예정이다. 연준 인사들은 물가 안정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번 CPI 결과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여부도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매체와의 통화에서 이란 문제와 관련해 “로키(low key)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군사적 대응보다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이란은 재개방 조건으로 이란 주변 미군 병력 철수와 전쟁 피해 배상 등을 요구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를 둘러싼 움직임도 국내 반도체 업종에는 부담 요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9일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아이폰과 맥북 등 제품에 CXMT 칩을 시험 적용하고 있으며, 중국 내 판매 제품에 사용하는 방안을 목표로 공급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증권가는 이번 주 시장이 미국 CPI와 2분기 실적 시즌 마무리 과정에 주목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추후 금리 동결 전망이 강화된다면 국채금리 하락, 증시 할인율 및 빅테크의 AI 투자금 부담 완화 등 선순환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 시장 전망은 ‘CPI 하락’으로 형성돼 있어, 이에 부합하면 증시 반응은 미온적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반도체 업종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말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AMD, 샌디스크 등 반도체주 실적을 통해 AI 수요, 수익성 불안을 상당히 덜어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주중 예정된 업체들의 실적은 메모리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를 완화하는 쪽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이는 외국인 수급 환경의 개선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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