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밤, 여름밤 수놓는 페르세우스 유성우 온다

조형국 기자 2026. 8. 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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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ASA, 시간당 50~100개 유성 추정
증평·양구·동해 천문대서도 관측 행사
과천과학관, 오후10시부터 유튜브 생중계
충북 증평 좌구산천문대에서 관측된 ‘페르세우스 유성우’ 모습. 증평군 제공.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올여름 다시 지구의 밤하늘을 찾아올 예정이다. 이번 유성우는 특히 북반구에서 관측이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은 오는 12일 밤과 13일 새벽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최적의 조건에서는 시간당 50~100개의 유성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미국 유성학회는 시골처럼 빛 공해가 적은 지역에서 적어도 시간당 30~50개의 유성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유성우는 매년 일정한 시기에 나타나 밤하늘에 눈부신 불꽃을 만들어낸다. 이는 지구가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남긴 잔해의 궤적을 통과할 때 발생한다. 우주에 남은 잔해가 지구 대기와 충돌하면서 ‘별똥별’로 불리는 빛줄기가 생긴다.

천체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AP통신 인터뷰에서 “혜성은 일반적으로 지구 궤도와 교차하는 궤도를 갖고 있다”며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지면 태양이 얼음을 증발시키고, 혜성 안에 얼어붙어 있던 많은 먼지와 잔해가 방출돼 태양 주위를 도는 궤도에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매년 여름철 밤하늘을 수놓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주로 달이 뜨지 않거나 가까스로 뜬 상태일 때 절정을 맞는다. 이로 인해 관측 조건은 더 좋아진다. 샌프란시스코대학교 천문학자 아파르나 벤카테산은 “신월로 달빛이 하늘을 가득 밝히지 않기 때문에 훨씬 많은 유성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하늘을 올려다본 뒤 눈이 어둠에 적응할 수 있도록 30분 정도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또 시야 가장자리에서 유성이 지나가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하며, 휴대전화는 보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아쉽게도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가장 눈부신 시간대는 한국의 낮 시간대이지만, 한국에서도 관측 행사가 각지에서 열린다. 증평 좌구산천문대, 양구 국토정중앙천문대, 동해 별누리천문대 등에서 12~13일 관측 행사를 연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스페인·아이슬란드·그린란드에서 관측되는 개기일식과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동시 관측할 수 있게 오는 12일 밤 10시부터 13일 새벽까지 약 6시간 동안 스페인과 미국 하와이,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초대형 릴레이 유튜브 생중계에 나선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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