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생산성, 대폭발 초입”…디지털경제연구의 대가가 온다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6. 8.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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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생산성 J커브'의 가장 깊은 바닥을 지났습니다. 가파른 상승 국면의 초입에 온 것입니다."

AI 시대를 가장 잘 분석하는 경제학자로 꼽히는 에릭 브리뇰프슨 스탠퍼드대 디지털경제연구소장(사진)은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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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發 경제혁명’ 에릭 브리뇰프슨
스탠퍼드대 디지털경제硏소장
내달 세계지식포럼 기조 강연
에릭 브리뇰프슨 스탠퍼드대 디지털경제연구소장
“인공지능(AI)은 ‘생산성 J커브’의 가장 깊은 바닥을 지났습니다. 가파른 상승 국면의 초입에 온 것입니다.”

AI 시대를 가장 잘 분석하는 경제학자로 꼽히는 에릭 브리뇰프슨 스탠퍼드대 디지털경제연구소장(사진)은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장충아레나·신라호텔에서 ‘프로메테우스의 순간, 공존지능의 세계를 설계하라’를 대주제로 열리는 세계지식포럼에 기조 강연자로 참가한다.

브리뇰프슨 소장은 AI 혁명에 따른 생산성 폭발 시기에 대해 “변곡점에 가까워졌다”고 확신했다. 그는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 프로세스, 신제품 같은 무형자산에 대규모 투자를 해도 결과물이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이 기간 동안 측정되는 생산성은 실제 기술 진보를 과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AI 도입 초기에는 기업들이 조직개편, 직원 재교육 등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무형자산 축적 기간이 지나면 생산성 혁명이 본격화된다는 얘기다.

그는 저점 통과를 알려주는 4가지 신호로 △AI 집약적 산업에서 생산성 증가율이 다른 산업과 확연한 격차 발생 △기업들이 실제 생산량과 매출 증가 확인 △종전보다 낮은 가격뿐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제품·서비스 출시 △대대적인 노동 재배치 등을 꼽았다. 그는 미국에서 첫째와 넷째 신호가 데이터로 확인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생산성 정체 기간도 과거 사례보다 짧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할 때 15년가량 걸렸던 조정 기간이 AI 시대에는 3~5년으로 단축될 수 있다”며 “다만 업무 책임과 의사결정 방식을 (AI 시대에 맞게) 재설계한 기업만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브리뇰프슨 교수는 지난달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16명 등 전 세계 경제학자 200여 명이 AI로 인한 고용 위기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그는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할 수 있게 하고, 소수가 아닌 다수의 번영으로 이어지도록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생산성 J커브 =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때 초기에는 생산성이 하락하거나 정체되지만 투자·조직 재설계·학습 등이 누적되면 생산성이 급격히 상승하는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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