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식품 보관·포장·배송까지…롯데마트 “온라인 장보기 패러다임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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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인공지능(AI)과 로봇 자동화 기술을 앞세워 온라인 장보기 시장의 주도권 공략에 나섰다. 약 30년 간 쌓아온 신선식품 경쟁력에 첨단 물류 기술을 결합해 부산·영남권 400만 세대의 온라인 장보기 수요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차우철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은 롯데마트의 신선식품 노하우와 오카도의 AI 로봇 물류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온라인 물류센터"라며 "부산과 영남권 400만 세대에 산지의 신선함을 정시 배송해 국내 온라인 장보기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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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만5000개 상품·로봇 1000대 운영
냉동까지 자동화…하루 최대 13회 배송
부산·영남권 400만 세대 본격 공략

롯데마트가 인공지능(AI)과 로봇 자동화 기술을 앞세워 온라인 장보기 시장의 주도권 공략에 나섰다. 약 30년 간 쌓아온 신선식품 경쟁력에 첨단 물류 기술을 결합해 부산·영남권 400만 세대의 온라인 장보기 수요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7일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온라인 전용 고객 풀필먼트센터(CFC)인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준공했다. 약 2000억원을 투입한 이 센터는 2023년 12월 착공해 2년 반 가량의 준비를 거쳐 이달 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8월 준공한 뒤에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까지 통합 테스트를 진행했다.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의 핵심은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의 통합 물류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이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기 전 재고 보관 부터 주문·피킹·포장·출하·배송까지 온라인 장보기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한다. OSP가 국내 유통업체 물류센터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 마트가 제타 스마트 센터를 건립한 목표는 결국 신선식품을 고객에게 빠르게 전달하고, 전달이 완료되는 순간까지 모든 과정 동안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센터 내부에는 최대 1000대의 로봇 ‘봇(Bot)’이 투입된다. 입고된 상품은 검수 과정을 거쳐 전용 보관함인 ‘하이브 토트’에 담긴 뒤 바둑판 모양의 격자형 설비 ‘하이브’에 보관된다. 하이브는 상품을 최소 8단에서 최대 21단까지 쌓아 공간 활용도를 높인 구조다.

보관 위치도 고정돼 있지 않다. AI가 계절과 날씨,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별 수요를 예측하고 주문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하이브 상단으로 옮긴다. 이후 주문이 들어오면 봇이 초속 4m의 속도로 격자 위를 이동해 해당 상품을 피킹 공간까지 운반한다. 봇은 중앙제어시스템과 초당 10차례 통신하며 최단 경로를 찾아 움직인다.
상품을 집고 포장하는 과정에도 자동화 기술이 적용됐다. 로봇팔 ‘OGRP’가 상품 위치를 인식해 제품을 집어 올리고 내장 센서를 활용해 상품이 찌그러지거나 파손되지 않도록 힘을 조절한다. 고중량이나 비정형 상품처럼 로봇이 처리하기 어려운 제품은 별도의 피킹 스테이션에서 작업자가 처리한다.
신선도 관리에도 공을 들였다. 상품 입고부터 배송까지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엔드 투 엔드 콜드체인’을 적용했다. 특히 오카도 파트너사 가운데 처음으로 냉동 구역까지 자동화한 ‘오토 프리저’를 도입했다. 영하 25도의 환경에서 별도 작업자 투입 없이 하이브와 봇을 통해 냉동 상품을 이동·보관하는 방식이다.
배송도 AI가 배차한다. 실시간 도로 상황을 반영해 최적의 배송 경로를 산출하고 고객이 새벽부터 저녁까지 2~3시간 단위로 배송 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하루 최대 배송 횟수는 13차례다. 부산과 창원·김해 지역은 센터에서 직접 배송하고 내년부터는 별도 배송 거점인 ‘스포크’를 활용해 대구와 울산 등으로 권역을 넓힐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영남권 약 400만 세대를 배송권에 포함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가 오카도와 협력에 나선 것은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온라인 식료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식료품 거래액은 2019년 약 17조 1700억원에서 지난해 약 52조 300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20.4%에 달한다. 특히 농축수산물 온라인 거래액은 같은 기간 연평균 25.5% 성장했다.
다만 식품의 온라인 침투율은 28%로 패션(33%)과 화장품(41%), 가구(50%), 가전(55%) 등 다른 상품군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신선도 유지가 어렵고 오배송이나 배송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온라인 식품 구매 확대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마트는 오카도의 AI와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고 온라인 식료품 배송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차우철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은 롯데마트의 신선식품 노하우와 오카도의 AI 로봇 물류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온라인 물류센터”라며 “부산과 영남권 400만 세대에 산지의 신선함을 정시 배송해 국내 온라인 장보기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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