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투어 200회 출전' 박현경 "KLPGA 챔피언십 2연패 가장 기억에 남아…목표는 15승" [ST현장]

이상필 기자 2026. 8. 1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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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풀' 박현경이 정규투어 통산 200번째 출전을 달성한 소감과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박현경은 9일 제주도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6767야드)에서 열린 202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에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으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2025년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는 통산 8승을 달성한 뒤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전액 기부했으며, 올해는 아직 KLPGA 투어에선 우승이 없지만 6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최고 상금 대회인 어스 몬다민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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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 사진=권광일 기자

[서귀포=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목표가 통산 15승이에요. 은퇴하기 전에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가겠습니다"

'큐티풀' 박현경이 정규투어 통산 200번째 출전을 달성한 소감과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박현경은 9일 제주도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6767야드)에서 열린 202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에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으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단독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5번째 톱10이다.

이번 대회는 박현경의 정규투어 통산 200번째 출전 대회로 관심을 모았다. 대회 공식 연습일 때는 박현경의 팬들이 커피차를 선물하기도 했다.

많은 응원 속에 이번 대회에 나선 박현경은 대회 첫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공동 41위로 출발했지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며 톱10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버디만 5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노보기 라운드를 기록했다.

박현경은 "첫날 무난하게 출발을 했는데,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경기력도 많이 좋아지고 스코어도 많이 줄여서 좋은 마무리를 한 것 같다"며 "일생에 한 번 뿐인 200번째 경기였는데 이렇게 제주도에서 하게 돼 남다른 것 같고, 또 200번째 대회라고 육지에서도 팬분들이 많이 와 주셨다. 덕분에 힘내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200번째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날씨는 (최종 라운드가) 4일 중에 가장 어려웠다. 바람이 가장 많이 불었고, 돌풍도 많았다. 그래서 무리하지 않고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타깃을 잘 잡고 바람을 이용해서 공을 잘 쳐보자고 생각했다"면서 "바람을 잘 이용한 덕분에 샷이 좋았고, 스코어도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한 박현경은 지난 2019년 큰 기대 속에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루키 시즌에는 동기들의 활약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2020년 5월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수확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후 박현경은 그해 7월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우승하며 한 시즌 다승을 기록했고, 2021년 5월 KLPGA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메이저 2연패를 달성했다. KLPGA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자가 탄생한 것은 무려 39년 만이었다.

승승장구하던 박현경은 이후 거짓말 같은 슬럼프를 겪었다. 통산 3승을 달성한 이후에도 여러 차례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준우승만 연속 9번을 기록했다. 하지만 박현경은 다시 일어섰다. 2023년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910일 간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었다. 2024년에는 두산 매치플레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우승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이후에도 박현경은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2025년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는 통산 8승을 달성한 뒤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전액 기부했으며, 올해는 아직 KLPGA 투어에선 우승이 없지만 6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최고 상금 대회인 어스 몬다민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박현경은 지금까지 두 차례나 공동 다승왕(2020, 2024년)을 거머쥐었으며, 통산 상금 50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통산 상금 랭킹 5위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올 시즌에도 평균타수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현경


박현경은 "첫 우승을 한 순간, KLPGA 챔피언십 2연패를 했을 때가 기억이 난다. 2년 반 동안 우승이 없었던 시간도 생각이 난다"면서 "시련과 좋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잊을 수 없는 수많은 날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지난 7년 반을 돌아봤다.

가장 의미 있는 성과로는 KLPGA 챔피언십 2연패를 꼽았다. 박현경은 "일반 대회에서도 타이틀 방어를 하기가 정말 힘든데, 영광스럽게도 KLPGA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했다. 또 그 기록이 39년 만에 이루어진 기록이라고 해서 더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200번의 대회 동안 수많은 성과를 낸 박현경이지만, 박현경은 여전히 더 먼 곳을 바라본다. 정규투어 200번째 대회도 박현경에게는 하나의 통과점이다. 박현경은 "나의 선수 생활은 지금까지 온 것 만큼, 딱 한 번 더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의 반을 지나간 것 같다"면서 "연차가 쌓일수록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게 이제는 체력이나 건강 관리가 우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는 될 때까지 무작정 연습을 많이 하고 스윙도 많이 휘둘렀다면, 앞으로의 나의 골프 생활은 조금 더 똑독하고 성실하게 몸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며 "아프지 않아야 투어에서 오래 뛸 수 있기 때문에 몸 관리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목표도 밝혔다. 박현경은 "조금 먼 이야기지만, 선수 생활 은퇴하기 전까지의 목표가 15승이다. 은퇴하기 전에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현경은 지금까지 KLPGA 투어 8승, JLPGA 투어 1승 등 통산 9승을 기록 중이다. 박현경이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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