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승부처 호남서 유리한 고지…선호투표제·여론조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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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2주 차 순회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에게 역전하면서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경선을 유리한 고지에서 맞이하게 됐다. 하지만 김 후보와 정 후보가 여전히 1.48%포인트 차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세 후보 모두 전체 권리당원의 33%를 차지하는 호남을 향해 집중 구애를 펼쳐온 만큼 아직까진 승패를 가늠하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후보와 정 후보가 누적 득표율 1.48%포인트 차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호남 및 수도권 경선 결과와 함께 국민여론조사와 선호투표제, 지역 가중치 등이 마지막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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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호투표제-국민여론조사-가중치 등 변수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경선 결과 정 후보에게 0.99%포인트 뒤진 상태로 2주 차 경선을 맞이한 김 후보는 9일 제주와 인천, 10일 강원과 경북에서 승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 후보는 대구에서만 정 후보에게 소폭 밀리며 1위를 지켜낸 만큼 굳히기 전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며 호남과 수도권에서의 승리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정 후보는 호남에서의 재역전을 발판으로 최종 승리를 노리고 있다. 송영길 후보 역시 호남에서 2위로 반등하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호남은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의 32.9%를, 서울 및 수도권은 38.2%를 차지하고 있다.
김 후보와 정 후보가 누적 득표율 1.48%포인트 차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호남 및 수도권 경선 결과와 함께 국민여론조사와 선호투표제, 지역 가중치 등이 마지막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선호투표제 등은 호남과 수도권 경선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을 경우 승부를 가를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선호투표제에 따라 1순위로 3위 후보에게 투표한 당원들의 2순위 선택을 1, 2위 후보들에게 배분하기 때문이다.
14, 15일 진행되는 국민여론조사의 결과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차기 지도부는 권리당원 투표 70%와 일반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선출한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우위를 보인 반면에 정 후보는 전체 응답자에서 앞서는 추이를 보였다. 전략지역인 경남과 대구·경북(TK)에 부여되는 5% 가중치는 해당 지역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쏠림 현상이 나오지 않은 만큼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 金 ‘통합’ 강조에 鄭 “벌써 당 대표 됐나”
역전에 성공한 김 후보는 정 후보에 대한 공세 대신 통합 관련 메시지 비중을 늘리고 있다. 김 후보는 10일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선거 과정의 앙금을 선거가 끝나면 씻겠다”며 “여러분의 선택으로 당 대표로 확정되면 인사는 실력주의로 할 것이고 당내 토론은 품격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선 “8월 18일 이후 민주당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정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벌써 당 대표가 다 된 건가. 벌써 당직 배분을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이날 경선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호남분들은 정청래가 당 대표 되는 게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더 빠른 속도로 성공시킨다는 믿음을 가져달라”고 했다. 호남 2위를 노리는 송 후보는 “뼈해장국도 3번 끓이면 물도 안 나오는데 무슨 또 검찰개혁이냐”며 정 후보를 비판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에선 당정 분리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보여준 개혁의 일관성과 진심을 믿는다”며 정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그러면서 “당은 국민께 약속한 개혁 과제를 실천하고 정부는 경제에 전념하는 당정 역할 분담을 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친명(친이재명)계인 김용 최고위원 후보는 “당정 분리는 이 대통령을 고립시키는 길”이라며 “이제는 당과 정부를 갈라 대통령을 고립무원으로 만들 생각인가”라고 반발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구민기 기자 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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