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저평가? 안 통해”… ‘집 나간’ 외국인 복귀 언제쯤

구윤모 2026. 8. 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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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거래대금·거래량이 이달 들어 올해 최저치로 쪼그라들었다. 증권가에선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입이 코스피 향방을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6조277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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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거래대금·거래량이 이달 들어 올해 최저치로 쪼그라들었다. 증권가에선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입이 코스피 향방을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6조277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최저 수준이다. 지난 1월 27조560억원, 2월 32조2340억원, 3월 30조1430억원, 4월 29조5510억원 등 30조원 안팎이던 거래대금은 코스피가 급등한 5월과 6월 각각 50조2150억원, 50조3470억원을 기록하며 50조원을 훌쩍 넘겼다.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지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대비 37.61포인트(0.60%)하락한 6,258.7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대비 2.86포인트(0.36%)하락한 798.81에 장을 마쳤다. 뉴스1
지난달 코스피가 조정기에 진입하며 변동성이 극심해지자 거래대금은 36조8750억원까지 줄었는데, 이달엔 더 축소됐다. 이달 일평균 거래량 역시 3억166만7000주로, 올해 최저치다. 이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6000대 초중반에서 등락하는 등 뚜렷한 반등 계기를 찾지 못했다.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흐름이다.

증권가는 분위기 반전의 필수 조건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을 꼽는다. 이번 주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5조9391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들의 복귀를 위해선 주주환원 정책 구체화, 지정학적 갈등 완화, 국내 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저평가됐다’는 말은 시장에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코스피의 추세적 반등을 위해선 외국인의 순매수 복귀 및 빠른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의 인공지능(AI) 투자가 회사채 발행과 외부 차입을 동반하는 자본집약적 국면으로 진입했다”며 “시장금리 안정은 투자 지속성과 반도체 수급을 결정할 핵심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PPI(생산자물가지수)와 미국·이란 간 지정학적 갈등 완화 여부가 그로 인해 변화할 유가와 장기금리, 원·달러 환율을 통해 외국인 수급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6000∼7000으로 예상한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외국인 수급 유입에는 실적보다 제도적 촉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주환원 정책 구체화 또는 제도 변화가 선행돼야 하고 상속·증여세 개편이 관련 변수”라며 “‘주가누르기 방지법’에 대한 보완안 반영 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 재평가 기대가 확대되며 외국인 수급을 유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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