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4잔” 자백한 이재룡 무혐의…“자네 부인 잘 끝날거야” 강남서 경찰 구속 [금주의 사건사고]

김수연 2026. 8. 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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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째 주에도 전국에서 많은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 배우 이재룡(62)씨가 재판에 넘겨지는가 하면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를 살해한 10대 아들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조윤철 부장검사)는 지난 5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와 음주측정 방해 혐의로 이재룡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경찰은 이씨가 이른바 '술타기 수법'(음주 사고 후 또 술 마시기)을 시도해 음주운전 증거를 없애려 했다고 판단하고 음주운전 혐의도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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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째 주에도 전국에서 많은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 배우 이재룡(62)씨가 재판에 넘겨지는가 하면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를 살해한 10대 아들은 구속됐다. 금품을 받고 인플루언서 양정원(37)씨 사건을 무마한 의혹을 받는 경찰관도 구속됐다.

◆ ‘뺑소니 후 술타기 의혹’ 이재룡 재판행…‘음주운전 혐의’는 제외
지난 3월6일 오후 사고를 내기 10분 전쯤 운전을 위해 차량으로 다가가는 이재룡씨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오른쪽).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채널A 보도화면 캡처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조윤철 부장검사)는 지난 5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와 음주측정 방해 혐의로 이재룡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지난 3월6일 오후 11시쯤 서울 강남구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인근에서 차를 몰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사고 직후 청담동 자택에 차를 세운 뒤 인근 식당으로 이동해 또 다른 술자리에 참석했다가 약 3시간 뒤 지인 집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씨가 이른바 ‘술타기 수법’(음주 사고 후 또 술 마시기)을 시도해 음주운전 증거를 없애려 했다고 판단하고 음주운전 혐의도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음주운전 혐의는 없다고 봤다. 위드마크 공식을 통해 이씨의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정한 결과 0.03% 이상이었는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앞서 이씨는 최초 경찰 조사에선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 이후 “소주 4잔을 마시고 차를 몰았다”고 시인한 바 있다. 다만 술타기 의혹에 대해서는 예정된 약속에 참석했을 뿐 음주 측정을 방해할 목적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씨는 2003년 음주 사고와 측정 거부로 면허가 취소되고 2019년 만취 상태로 입간판을 파손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는 등 두 차례 음주 물의를 빚은 전력이 있다.

◆ 말다툼 끝 모친 살해한 10대 아들 구속…반려견까지 죽여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10대 남성이 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인천=뉴시스
 
인천 삼산경찰서는 9일 존속살해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18)군을 구속했다. 이동호 인천지법 당직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A군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고 소년으로서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군은 지난7일 오후 8시30분쯤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아파트 집에서 40대 어머니 B씨와 말다툼 중 집 안의 흉기로 B씨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이후 반려견도 목을 졸라 죽인 혐의도 받는다.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으며, A군은 범행 후 자진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무직이며 과거 정신과 진료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이 B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 ‘양정원 사건’ 수사 무마 의혹…前강남경찰서 팀장 구속
필라테스 강사 출신 인플루언서 양정원씨가 지난 4월29일 자신이 연루된 가맹사기 사건의 대질조사를 위해 강남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서울남부지법 김지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5일 오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받는 송 모 경감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주 우려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남서 수사1과 팀장이었던 송 경감은 주가조작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모씨로부터 룸살롱 접대와 금품을 건네받고 그의 아내인 양정원씨 사건을 무마한 혐의를 받는다.

양씨는 과거 필라테스 학원 프랜차이즈 모델로 활동하던 인물로, 2024년 7월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등 혐의로 피소됐다. 강남서는 같은 해 12월 양씨를 ‘혐의없음’으로 보고 불송치했다.
검찰은 지난 4월 송 경감에 대한 구속영장을 한차례 청구했지만, 법원은 “향응 또는 금품이 뇌물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다툼이 있어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추가 유착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달 31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이 확보한 통화 녹음에는 송 경감이 첫 접대 직후 이씨에게 전화해 담당 수사관을 불러 “신속히 무혐의로 종결하라고 얘기했다” “결과로 말해줄게” “자네 부인은 잘 끝날 거야”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서 내부에 추가 연루자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 검찰은 이름이 언급된 경찰관 2명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서울경찰청은 지난 5월 인사에서 강남서 수사·형사과장 5명 전원을 교체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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