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누적 득표 ‘친명 3:친청 2’…계파 대리전 치열

이승우 기자 2026. 8. 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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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투표에서 당선권인 1~5위를 친명(친이재명)계 3명과 친청(친정청래)계 2명이 양분하는 치열한 계파 대리전 구도가 이어졌다. 5위 친명계 김용 후보와 6위 친청계 이성윤 후보가 0.7%포인트 차의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권리당원 약 70%가 포진한 호남, 서울 및 수도권 순회 경선에서 최종 승자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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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순회경선
제주·인천은 박선원, 강원·TK는 최민희 1위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이 9일 강원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 앞서 손뼉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호, 임미애, 최민희, 김용, 박선원, 서미화 최고위원 후보,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당대표 후보, 한민수,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 2026.8.9 (횡성=뉴스1)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투표에서 당선권인 1~5위를 친명(친이재명)계 3명과 친청(친정청래)계 2명이 양분하는 치열한 계파 대리전 구도가 이어졌다. 5위 친명계 김용 후보와 6위 친청계 이성윤 후보가 0.7%포인트 차의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권리당원 약 70%가 포진한 호남, 서울 및 수도권 순회 경선에서 최종 승자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강원·대구·경북 경선에서 최민희 박선원 서미화 한민수 이성윤 후보(득표율순)가 당선권인 1~5위에 올랐다. 전날 제주·인천 경선에선 인천을 지역구로 둔 박선원 후보가 1위를 차지하고 최민희 서미화 한민수 김용 후보가 2~5위를 차지했지만 대구·경북에선 친청계 최민희 이성윤 후보가 표를 끌어모으며 순위가 뒤바뀐 것.

누적 득표율 1위는 최민희 후보(20.28%)가 차지했고 이어 박선원(16.74%), 한민수(14.39%), 서미화(14.24%), 김용(12.65%) 후보 순으로 지난 주말 경선 결과와 같았다. 친명계가 3명(박선원 서미화 김용)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친청계(최민희 한민수)가 1, 3위를 차지하고 6위에 이성윤 후보(11.88%)가 김용 후보를 0.7% 포인트로 추격하는 양상이다.

친명·친청계 후보 순위가 지역별로 바뀌는 등 계파 간 접전 구도가 이어지면서 15일 호남, 16일 수도권·서울 경선을 앞두고 치열한 수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친청계 지지자들이 후보 3명을 전원 당선시키기 위해 최민희 후보에 대한 지지를 이성윤 후보에게 분배하는 전략을 구사하며 표가 나뉘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 대표 경선에서도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 간 접전 양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김 후보에 대한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들의 견제가 이어졌다. 최민희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2002년 노무현 후보 지지율이 떨어지자 배신하고 정몽준에게 투항한 것은 치밀한 계산의 결과다”며 “(김 후보에게) 당 대표는 아마도 대권 정거장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성윤 후보는 “다구리 정치로부터 우리 정 대표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반면 친명계 서미화 후보는 “엇박자만 내던 전 대표가 또 연임을 하겠다고 하는데 만약 연임이라도 하게 되면 이재명 정부, 민주당이 어떻게 되겠냐”고 반발했다. 임미애 후보는 “160명의 국회의원이 모두 다 김 후보 편이라고 얘기할 때는 부끄러운 줄 아셔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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