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김민석, 대세론 성큼... "도와달라" 정청래, 호남서 역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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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9일 강원, 대구·경북(TK)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정 후보는 전날 제주·인천 경선 패배 후 "인천은 송 후보와 김 후보가 연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제가 이렇게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것 자체가 기적"이라며 자신이 '협공'당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고, 이날은 페이스북에 "어머니, 도와주십시오"라고 적었다.
최 후보는 1주 차 경선에서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하게 20%대를 득표하며 1위를 기록했지만, 전날 제주·인천 경선에선 인천을 지역구로 둔 박 후보에게 선두를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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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평가서 앞서... 鄭과 격차 1.48%p
金, 호남서 '굳히기' 鄭 '뒤집기' 벼른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9일 강원, 대구·경북(TK)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전날 제주·인천 경선에 이은 2연속 승리다. 1주 차 경선에서 0.99%포인트(p) 차이로 정 후보에게 뒤졌던 김 후보는 2주 차 2연승으로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다만 두 후보의 누적 득표율 격차는 아직 1.48%p에 불과해 15일 호남 경선에서 승부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제주·인천서 역전한 김민석, 강원·TK도 승리
민주당 8·17 전당대회 순회경선 2주 차 둘째 날인 이날 강원·TK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 김 후보는 48.54%를 얻어 44.40%인 정 후보를 4.14%p 앞섰다. 송영길 후보는 7.06%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강원과 경북에서 김 후보가, 대구에선 정 후보가 승리했다. 강원에서 김 후보는 50.30%를 득표해 정 후보(41.94%)를 제쳤다. 경북에선 김 후보가 47.37%를 득표했고, 정 후보는 45.71%를 얻었다. 대구에선 반대로 정 후보가 47.82%, 김 후보는 46.35%였다.
전날까지 투표 결과에 이날 결과를 합산한 누적 득표율은 김 후보가 46.01%, 정 후보는 1.48%p 뒤진 44.53%다. 송 후보 득표율은 9.47%로, 10%선 밑으로 떨어졌다.

엎치락뒤치락... 호남 경선서 판가름 난다
앞서 1주 차 충청·영남권 순회 경선 결과는 정 후보가 1위였다. 김 후보는 0.99%p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1주 차 결과에 전날 제주·인천 투표를 합산한 누적 득표율은 김 후보가 45.42%를 얻으며 정 후보를 0.86%p 차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김 후보는 이날 경선까지 연승하며 정 후보와의 격차를 1.48%p로 벌렸다. 이는 경남과 TK에 부여되는 지역별 가중치는 반영하지 않은 단순 합산 결과다.
다만 두 후보 격차가 1%대에 불과한 초박빙 판세가 이어지고 있어 3주 차 경선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다시 뒤집힐 수도 있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3분의 1이 몰린 호남에서 15일, 호남과 비슷한 규모의 당원이 있는 서울·경기에서 16일 경선을 치른다. 3주 차 두 지역 권리당원 수가 앞선 경선 지역의 당원 수를 모두 합한 것보다 2배 많은 만큼, 정 후보가 두 곳에서 선전할 땐 다시 1위로 올라서는 게 가능하다.

金 측 "대세 기울어"... 鄭 측 "지지층 결집할 것"
3주간 치러지는 순회 경선에서 2주 차 제주·인천과 강원·TK 경선은 중간 평가 성격이었다.
김 후보 측은 두 지역에서 연달아 승리한 만큼 사실상 대세가 기울었다고 본다. 그는 전날 제주·인천 승리 후 "점점 (분위기가) 올라오고 있으니까 (9일 강원과) TK에서 1등 잡고, 호남으로 넘어가서 완승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와 가까운 인사는 "호남 당원들은 이재명 대통령 성공을 최우선순위에 놓고 투표할 것"이라며 "압승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승기를 잡았다고 자신한 듯, 김 후보의 이날 연설에선 부쩍 여유가 드러났다. 경선 초반만 해도 날 선 언어로 정 후보를 맹비난했으나, 이날은 상대 후보 비판 발언을 거의 하지 않은 채 '경선 후 갈등 종식과 화합'을 연신 강조했다. 그는 강원 연설에서 "불가피하게 노선의 정립을 위해 (경쟁자들을) 비판했지만, 노선이 확정되고 나면 인사를 실력주의로 하고 당을 화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든 정 후보 측은 오히려 위기감을 느낀 지지자들이 대거 투표에 나서 3주 차엔 결과가 뒤집힐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정 후보는 전날 제주·인천 경선 패배 후 "인천은 송 후보와 김 후보가 연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제가 이렇게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것 자체가 기적"이라며 자신이 '협공'당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고, 이날은 페이스북에 "어머니, 도와주십시오"라고 적었다. 동정 여론을 극대화해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시키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정 후보는 이날 경선 결과 발표 직후에도 "두들겨 패면 맞고, 방송에서 저를 욕하면 욕을 들으면서 여기까지 왔다. 집단지성의 힘을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호남은 제대로 개혁할 사람을 항상 지지해 왔다"며 "저는 누구보다 개혁 의지가 강한 만큼 호남에서 저를 품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석 최고위원 두고 최민희·박선원 각축
이날까지 최고위원 후보들의 누적 득표율은 최민희·박선원·서미화·한민수·김용 후보가 상위 1~5위에 올랐다. 당선권 안에 친이재명계(박선원·서미화·김용)가 3명, 친정청래계 2명이 포함된 것이다. 최 후보는 1주 차 경선에서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하게 20%대를 득표하며 1위를 기록했지만, 전날 제주·인천 경선에선 인천을 지역구로 둔 박 후보에게 선두를 빼앗겼다. 그러나 이날 다시 1위에 오르며 누적 득표율 20.28%를 기록, 수석 최고위원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횡성·대구= 김태연 기자 ty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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