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예보] 이번주 코스피, 미국 물가지수에 달렸다?…이유는 결국 외국인

송하준 2026. 8. 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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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국내 증시는 미국 물가지표와 외국인 수급에 주목할 전망이다.

다음 주에는 미국 물가지표가 증시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미국 고용지표 둔화로 시장금리가 진정된 가운데 이번 물가지표가 금리 안정 흐름을 이어가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다음 주 미국 물가지표와 미국·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 완화 여부가 장기금리뿐 아니라 반도체와 외국인 수급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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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美 CPI·13일 PPI 발표…금리·환율 안정에 외국인 수급 촉각
반도체 특별법·MSCI 리뷰도 주목…NH證 코스피 6000~7000 전망
코스피가 전장보다 37.61포인트(0.60%) 내린 6258.77에 장을 마친 지난 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미국 물가지표와 외국인 수급에 주목할 전망이다. 이번 주 코스피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반면 코스닥은 큰 폭으로 오르며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는 12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3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 외국인 수급을 거쳐 코스피 반등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61포인트(0.60%) 내린 6258.77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8월 3~7일) 동안 코스피는 5.10% 내렸고 코스닥은 10.98% 상승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AI) 설비투자(CAPEX) 확대 기조를 재확인했지만,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적층과 서버당 메모리 용량 최적화 우려,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의 가격 협상설 등이 부각되면서 대형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 시행 이후 관련 상품의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코스닥으로 수급이 확산되면서 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다음 주에는 미국 물가지표가 증시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오는 12일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미국 고용지표 둔화로 시장금리가 진정된 가운데 이번 물가지표가 금리 안정 흐름을 이어가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7월 CPI의 경우 임대료 상승세 둔화와 생산자물가 내 유통업자 마진 안정 등을 감안하면 재화물가 상승률이 급격히 높아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 6월 CPI 둔화에 일부 일시적 요인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일정 부분 되돌림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물가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지 않을 경우 장기금리와 원·달러 환율 안정에 힘이 실리면서 외국인 수급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다음 주 미국 물가지표와 미국·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 완화 여부가 장기금리뿐 아니라 반도체와 외국인 수급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오는 11일 반도체 산업에 대한 상시 지원 체계 구축을 골자로 한 ‘반도체 특별법’이 시행된다. 위원회 구성과 클러스터 지정, 산업기반시설 지원, 인력양성 등의 내용이 담긴 만큼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한국시간 13일 오전)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8월 분기 리뷰 결과가 발표된다. 편입·편출 결과에 따라 기계적인 수급이 발생하는 만큼 관련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기업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미국에서는 코어위브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오는 11일,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가 13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장비 관련 기업들의 실적을 통해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지배주주 순이익 컨센서스는 791조9000억원으로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당시 757조6000억원보다 높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순이익 전망치도 전주 219조2000억원에서 222조3000억원으로 상향되며 실적 개선세가 비반도체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는 실적 개선뿐 아니라 주주환원과 제도 변화도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향후 구체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상속·증여세 개편 등 저평가 종목의 재평가를 이끌 제도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6000~7000포인트로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실적 신뢰성 회복과 주가 변동성 완화를, 하락 요인으로는 차익실현 매도와 개별 기업의 실적 쇼크를 꼽았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을 위해서는 실적보다 주주환원 정책 구체화나 제도 변화 등 촉매가 필요하다”며 “상속·증여세 개편 과정에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의 재평가 기대가 확대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을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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