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하면서도 다른 네카오 AI 전략…격차 벌어진 사업 확장 속도

김영욱 2026. 8. 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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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플랫폼'으로 불리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전방위적으로 인공지능(AI)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두 회사의 '속도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지는 모습이다. AI 서비스의 수익성을 확인한 네이버는 AI 인프라 판매까지 나선 반면, 카카오는 에이전틱 AI 확장과 수익성 마련 단계에 여전히 머무르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AI 서비스 중심 성장을 모색하면서 대규모 정보기술(IT) 인프라 관리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다.

네이버가 커머스·광고를 넘어 아시아 허브로의 도약을 선언한 반면, 카카오는 AI 서비스 경험 강화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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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익화 문제 풀이
네이버는 AI DC까지…카카오는 서비스 중심 고수
네이버, 컴퓨트 판매 전개…AI 팩토리 중심 아시아 허브로 도약
카카오, AI 에이전트 경험 확산에 사활…음식 배달부터 여행 예약까지
챗GPT로 그린 이미지.


'국민 플랫폼'으로 불리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전방위적으로 인공지능(AI)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두 회사의 '속도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지는 모습이다. AI 서비스의 수익성을 확인한 네이버는 AI 인프라 판매까지 나선 반면, 카카오는 에이전틱 AI 확장과 수익성 마련 단계에 여전히 머무르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AI 서비스 중심 성장을 모색하면서 대규모 정보기술(IT) 인프라 관리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다. 또 카카오가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등 경영합리화에 집중하던 사이 네이버가 사내 역량을 결집해 치고 나가면서 이 같은 격차가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IT 업계에 따르면 올해 네카오의 과제는 'AI 사업 수익화'로 동일하다. 지난 몇 년간 모델과 AI 서비스 개발을 병행하며 국내 AI전환(AX)에 앞장선 양사는 올해부터는 AI로 본격적인 수익을 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네카오는 그동안 고민해 온 AI 수익 실현에 대한 해답을 다르게 내놓았다. 네이버가 커머스·광고를 넘어 아시아 허브로의 도약을 선언한 반면, 카카오는 AI 서비스 경험 강화를 고수했다.

네이버는 AI 서비스에 광고를 결합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카카오는 수익화 면에서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DC) 운용 역량 확보 여부도 네카오의 AI 사업 전략의 차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먼저 네이버는 AI 팩토리를 중심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컴퓨트 판매에 나선다. 세계적인 AI 붐에 따라 수요가 높은 AI DC를 통해 신규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소버린 AI에 공감대가 형성된 국가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AI DC에 팀네이버의 IT 서비스 역량을 더해 '풀스택 AI'를 제공함으로써 아시아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까지 55㎿급 AI DC를 구축, AI 팩토리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이 사업은 고객에게 풀스택 컴퓨팅을 제공하는 AI 팩토리 운영사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DC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V)로부터 컴퓨팅 파워를 제공받고, 이에 대한 비용을 SPV에 지불하는 방식이다. 고객으로부터 발생한 매출 등은 AI 팩토리 운영사에 귀속된다.

네이버는 내년도 말까지 AI 팩토리를 100㎿, 2028년까지 200㎿ 규모로 확장하고 장기적으로는 기가와트(GW)급 AI DC 운용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브룩필드와 협력해 AI 인프라에 투자할 1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네이버의 AI 서비스도 순항 중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AI 브리핑 광고의 초기 성과는 긍정적이다. 정보성 키워드 검색 중심으로 광고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구매 전환율도 3배 이상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회사 내 광고 상품 전반에 AI 광고를 통해 검증한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출시한 AI탭 역시 월간 활성 이용자(MAU) 1000만명을 넘어섰고, AI 기반 맞춤형 디지털 광고(AIB 광고)의 성과도 가시화됐다.

반면 카카오는 AI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AI DC와 GPU, 클라우드 등의 사업성을 검토한 결과 자신들의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가 하이퍼스케일 규모의 자체 DC를 운용하고 있지만, AI DC로서의 매력은 떨어진다고 결론 내린 것이다.

그 대신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에서 주문·결제가 완성되는 AI 에이전트 경험을 제시할 방침이다. 에이전트가 이용자의 대화 맥락을 파악하고 먼저 상품을 제안한는 것은 물론, 결제까지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배달 주문부터 여행까지 일상과 맞닿은 각종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에이전틱 AI의 이용자 경험을 습관화하겠다"며 '의도 경제'로의 전환 속에서 기회를 엿보겠다고 밝혔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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