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후끈·저수지 쩍쩍…경남도, 대책 추진에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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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바다는 달아오르고 저수지는 바닥을 보이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이 바다와 육지를 동시에 악조건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폭염에 가뭄이 겹치면서 농업용수 사정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폭염이 가뭄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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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창원 농업용수 마르는 속도 빨라져
자택 노인 온열질환자 줄이기 대책 온 힘

경남 바다는 달아오르고 저수지는 바닥을 보이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이 바다와 육지를 동시에 악조건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홀몸 노인과 노인부부 등 취약계층은 냉방비 부담에 더해 온열질환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경남도는 실효성 있는 대책 추진에 분주하다.
냉수대 소멸에 양식장 비상
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은 도내 연안에 형성돼 있던 냉수대가 6일부터 소멸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변 수온보다 5도 이상 낮은 냉수대가 사라지면서 연안 수온이 다시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도내 연안은 지난달 30일 고수온 특보가 확대 발효됐다. 고수온이 지속하면 양식생물 생리기능이 떨어지고 산소 소비량이 늘어나 피해 가능성어 커진다. 양식 어가 긴장도는 크게 높아졌다.
도 수산안전기술원은 고수온 특보 확대 발효 이후 도내 주요 양식해양 수온과 양식생물 상태를 확인하며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양식장에서 산소공급기 등 대응 장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사육밀도와 사료 공급 실태 등 전반적인 어장관리 상황도 살피고 있다. 양식생물 이상 징후와 어장별 수온 변화를 계속 관찰하는 동시에 피해 우려가 큰 해역을 중심으로 현장 예찰과 기술지도를 강화한다. 수온 변화나 양식생물 이상이 발생했을 때 어업인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연락체계도 상시 유지한다.

밀양 농업용수 비상대응체계 '심각'
폭염에 가뭄이 겹치면서 농업용수 사정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9일 기준 도내 18개 시군 농업용수 평균 저수율은 35%다. 평년(70.8%) 대비 49.4%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 농업용수 가뭄은 저수율에 따라 관심(30년 평년 대비 저수율 70% 이하·약한 가뭄)·주의(60% 이하·보통 가뭄)·경계(50% 이하·심한 가뭄)·심각(40% 이하·극심한 가뭄) 등 4단계로 나뉘는데 밀양시는 7~8일 사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심각' 단계에 접어들었다. 밀양시 농업용수 저수율은 이날 25.9%로 평년(74.2%)에 34.9% 수준에 그쳤다.
창원도 위험 수위다. 농업용수 저수율이 28.3%로 평년 대비 41.5%에 머물면서 심각 단계 진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산·의령·산청·창원·거제·창녕·하동·진주·김해·함안 등 10개 시군은 이미 '경계' 단계다. 통영·고성·합천·사천은 '주의', 남해·거창은 '관심' 단계다. 18개 시군 가운데 함양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농업용수 가뭄 비상대응 단계에 진입한 셈이다.
폭염이 가뭄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용수가 부족한 상황에 기온이 치솟으면서 자연 증발량까지 늘어나 저수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전날 내린 소나기도 밀양 0.2㎜ 등 강수량이 매우 적어 가뭄 해소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도, 노인 가정 온열질환 대책 집중
생활 현장에서는 노인 등 취약계층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8일 기준 도내 온열질환자는 262명이다. 실외에서 182명, 실내에서 80명이 발생했다. 주거지 온열질환자는 5일 기준 26명에서 30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를 크게 웃돈다. 지난달 26일 하동에서 발생한 80대 여성 온열질환 사망자는 집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도는 이에 냉방비 부담과 온열질환 위험이 큰 취약 노인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대책을 확대하고 있다. 차상위계층 노인가장 약 4000가구에 냉방비를 지원하고 있다. 홀몸 노인과 노인 부부 가구가 주요 대상이다. 냉방기기 사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낮춰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정부 에너지바우처와 연계해 지원 대상자가 빠지지 않도록 안내도 강화한다.
경로당 등 무더위 쉼터도 확대한다. 기존 냉방비 지원에 더해 8억 2000만 원을 긴급 추가 투입하고, 폭염이 이어지는 9월까지 경로당 운영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오후 9시까지 연장한다. 경로당 600곳에 냉방기를 새로 지원할 예정이다.
홀몸 노인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활용해 폭염특보와 실시간 기상상황을 안내하고,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가 전화와 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한다.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건강상태와 냉방환경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이상 징후가 있거나 연락이 닿지 않을 시 보호자와 관계기관에 신속히 연계한다.
노인일자리사업도 폭염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한낮 야외활동을 최소화하고 활동 시간과 내용을 조정한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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