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농산물 알리고 육아는 함께…경북 여성 청년농업인 ‘한자리’
임산부·영아 자녀 회원에 ‘사랑의 福주머니’…출산·육아 공동체 응원

경북지역 여성 청년농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농업 경쟁력을 키우고 가족과 함께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영주시 국립산림치유원에서 경상북도4-H연합회 여성 회원과 가족 등 13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경상북도4-H연합회 여회원 및 가족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는 농촌 현장의 주역으로 성장하고 있는 여성 청년농업인의 우수 영농사례를 공유하고 AI 활용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회원과 가족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농업에도 AI와 디지털 콘텐츠 활용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청년농업인들이 직접 농산물과 농장을 홍보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첫 일정으로 백두표고국수 김윤영 대표가 여성 청년농업인으로 농촌에 정착한 과정과 농업 현장에서 겪은 경험, 농업경영 노하우 등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시행착오와 성장 경험을 회원들과 공유하며 청년농업인의 새로운 농업경영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최소은 한국강사교육진흥원 강사가 '인공지능(AI) 활용 숏츠 콘텐츠 제작'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AI를 활용해 짧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농산물과 농장의 특색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방법 등을 익혔다. 단순한 농산물 생산을 넘어 온라인 홍보와 마케팅까지 직접 수행해야 하는 청년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으로 진행됐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스칸디아모스 액자 만들기와 회원 단합 활동 등을 통해 농업과 육아, 가정을 함께 꾸려가는 회원들이 가족과 소통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4-H만의 특별한 응원도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서는 임산부와 12개월 미만 자녀를 둔 회원들에게 육아용품 등을 담은 '사랑의 福주머니'를 전달했다.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농촌 현장을 지키는 청년농업인들을 공동체가 함께 축하하고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를 통해 개인에게 집중되기 쉬운 출산·육아 부담을 회원과 가족이 함께 나누는 가족 친화적인 4-H 조직문화를 확산한다는 취지다.
장혜미 경상북도4-H연합회 여부회장은 "이번 캠프를 통해 여성 회원들이 농업경영과 AI 활용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얻고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도 만들 수 있었다"며 "출산과 육아를 함께 응원하는 따뜻한 4-H 공동체를 만드는 데 회원들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여성 청년농업인은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이끌어갈 핵심 인재"라며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고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면서도 안정적으로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AI라는 새로운 농업기술과 가족·공동체라는 전통적인 농촌의 가치를 한자리에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여성 청년농업인들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경북 농업의 지속 가능성과도 직결되는 만큼, 이들을 위한 기술·경영·육아 지원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