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물러난 버크셔, 4년 만에 주식 순매수…500조 실탄 풀리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5)이 물러난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4년 가까이 이어온 현금 비축을 끝마치고 다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현금 500조원 쥔 아벨, 공격 투자 시작되나━버크셔가 현금 보유액을 소진하기 시작하면서 버크셔의 자본 배분 전략이 아벨 체제에서 본격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5)이 물러난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4년 가까이 이어온 현금 비축을 끝마치고 다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버핏의 뒤를 이은 그렉 아벨 최고경영자(CEO)가 버크셔의 자본 배분 전략에 변화를 주며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식 등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대폭 늘면서 2분기 투자이익만 126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투자 이익을 제외하고 순수사업 실적을 나타내는 영업이익은 이 기간 129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늘었다. 버크셔는 보험·철도·에너지·제조업 등 미국 경제 전반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버크셔의 실적은 미국 경기의 전반적인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도 주목받는다.
채권 투자 비중을 줄이고 주식 투자를 재개한 자금운용 전략이 순이익 급증으로 이어졌다. 버크셔의 현금 및 단기 국채 보유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3647억달러로 올 1분기 말 3802억달러보다 약 4% 줄었다.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약 4년 만이다. 버크셔는 올초까지 보유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현금 보유량을 늘리다 2분기 들어 235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입하고 37억달러어치를 매도, 14분기 연속 이어온 주식 순매도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2분기 주식 순매수 규모가 198억달러에 달한다.
순매수 금액의 절반가량인 100억달러를 지난 6월 알파벳 주식 매입에 집중했다. 알파벳은 이번 투자로 셰브론을 제치고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코카콜라,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함께 버크셔의 5대 보유 종목에 포함됐다.
또한 미국 주택건설업체 테일러 모리슨 홈을 68억달러에 인수하고, 자사주 매입에도 45억3000만달러를 투입하면서 1분기(2억3500만달러)보다 19배 넘는 자금을 집행했다.
CFRA리서치의 캐시 세이퍼트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면서 "그렉 아벨 CEO가 버크셔의 지휘봉을 잡고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방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버핏은 지난 3년 동안 시장을 관망하면서 버크셔가 보유한 상장 주식을 꾸준히 줄여왔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버핏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해 신규 투자를 자제하고 현금을 쌓아두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제 시장의 눈길은 버크셔가 겨냥하는 다음 투자처에 쏠린다.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여전히 3600억달러(약 508조원)가 넘는다.
다만 버크셔 주주인 룬치스자산운용의 폴 룬치스 대표는 "지금처럼 시장이 활황일 때 아벨이 큰 거래에 나서긴 어려울 수 있다"면서 사모시장과 주식시장 모두 가격이 높다고 평가했다.
버크셔 주가는 7일 78만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상승률은 3% 수준으로 S&P500지수의 13.3% 상승률에 못 미친다. 지난해 5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80만9350달러와 비교하면 3.6% 낮은 수준이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내 주식이 궁금할땐 머니투데이]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정수 "얼굴 알려진 황정민만 피해…폭로자도 신분 공개하라" - 머니투데이
- 허성범 "교제 중 연인 있다…잘 안 싸워" - 머니투데이
- 젠슨 황의 굴욕, 화사 "누군지 몰랐다"…샤라웃 후 손편지로 인사 - 머니투데이
- "성 접대받은 심판은 ○○○" 실명까지 나왔다...일본 축구계도 '긴장' - 머니투데이
- "침대에 묶여 있었다"...교회서 사망한 11세, 아동학대 정황 - 머니투데이
- '국민 부대찌개' 놀부, 어쩌다 회생신청 했나…브랜드 33개로 늘더니 "다 실패" - 머니투데이
- "10% 성과급 현금 지급 지켜라"…SK하이닉스 '통합노조' 설립 추진 - 머니투데이
- "할아버지는 한국에, 손자는 일본에…67년 만의 원예 재회" - 머니투데이
- 13시간 반 마라톤 회의 마친 李…이번주 주택 공급책 발표하나 - 머니투데이
- 필리핀 바다 휘젓는 함정에 '한국산 두뇌'…"납기도 빨라"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