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매체, ‘사망 임박설’ 모즈타바 모습 공개…“전쟁 전 영상 가능성”

송유근 기자 2026. 8. 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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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매체가 최고지도자 취임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영상을 공개했다. 모즈타바의 모습이 이란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은 3월 이란 최고지도자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어 "해당 영상은 모즈타바 측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메흐르 통신에서만 공개됐고, 이란의 다른 매체들에선 보도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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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이 7일(현지시간)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맨 오른쪽)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메흐르 통신

이란 매체가 최고지도자 취임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영상을 공개했다. ‘모즈타바의 사망이 임박했다’는 취지의 보도들이 나오자 의도적으로 모습을 노출한 것으로 보인다. 모즈타바의 모습이 이란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은 3월 이란 최고지도자 취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일부 외신들은 해당 영상이 전쟁 이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오히려 모즈타바를 둘러싼 건강 이상설 의혹이 증폭될 것”이라고 짚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란 반관영(semi-official) 매체인 메흐르 통신은 7일(현지 시간) 여러 사람에 둘러싸여 모즈타바가 종교 수업을 하는 모습이 담긴 12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모즈타바는 자신을 둘러싼 남성들을 상대로 말을 건넨다. 사실상 “모즈타바는 건강하다”는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한 영상으로 보인다. 다만 메흐르 통신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해당 영상이 언제 촬영됐는지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CNN은 영상 속 모즈타바가 부상을 전혀 입지 않았다는 점에서 “영상은 전쟁 이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상을 지금 시점에 공개한 이유도 명확하지 않아 모즈타바의 행방과 그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의혹만 더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영상은 모즈타바 측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메흐르 통신에서만 공개됐고, 이란의 다른 매체들에선 보도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6일(현지 시간) 이란 정부에 비판적인 해외 기반 이란계 독립 매체인 이란와이어가 마수드 페제시키안 행정부와 가까운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모즈타바는 현재 매우 위중한 상태“라며 ”언제든 사망할 수 있다는 소문이 정권 최고위층 내부에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와이어는 특히 “모즈타바는 지난 2월 28일 공습으로 부친과 가족들이 사망한 후 지금까지 내각 구성원 누구와도 만나지 않았다”며 “곧 그의 순교 소식을 듣게 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모즈타바는 3월 8일 신임 최고지도자에 선출됐지만 이후 모든 메시지를 서면 담화문 방송 대독이나 소셜미디어 발표 형식으로만 내왔다. 공식석상에 한 차례도 모습을 드러내거나 육성도 공개하지 않으면서 혼수상태설 등 의혹이 제기돼왔다. 미국 측에 따르면 그는 얼굴과 팔, 몸통, 다리 등 신체 상당 부분에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이란 측에서는 최고지도자 건강에 큰 문제가 없으나 이스라엘의 암살 위험성을 고려해 공개 행보를 자제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반박해왔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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