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화, 북미 한복판서 ‘K-콘텐츠 저력’ 뽐냈다…한국만화영상진흥원 글로벌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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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북미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만화 컨벤션에서 한국 만화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알리며 K-만화와 웹툰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힘을 보탰다.
특히 단순히 인기 콘텐츠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만화를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이라는 관점에서 세계에 알리는 한편 한복과 웹툰, 한글 등 한국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한국 만화의 문화적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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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문화유산’부터 한복·웹툰까지 K-컬처 매력 선보여…북미 시장 진출 교두보 넓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북미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만화 컨벤션에서 한국 만화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알리며 K-만화와 웹툰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힘을 보탰다.
특히 단순히 인기 콘텐츠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만화를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이라는 관점에서 세계에 알리는 한편 한복과 웹툰, 한글 등 한국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한국 만화의 문화적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9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백종훈)에 따르면 진흥원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미국 워싱턴 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오타콘 2026(Otakon 2026)’에 공식 게스트로 참가해 한국 만화의 문화적 가치와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알렸다.
올해 32회를 맞은 오타콘은 매년 4만 5천여 명이 찾는 북미 최대 규모의 종합 콘텐츠 행사다. 진흥원은 지난 2월 오타콘 조직위원회와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공식 초청을 받아 패널 강연과 특별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행사 시작 전부터 한국 창작자들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고군 작가가 ‘오타콘 2026’ 공식 포스터 제작을 맡았으며 문인호 작가는 태극기 요소를 반영해 오타콘 공식 마스코트인 백호 ‘바다(Bada)’ 캐릭터를 디자인하는 등 한국 작가들의 창작 역량을 현지에 각인시켰다.
진흥원은 이번 행사에서 한국 만화의 ‘뿌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데도 공을 들였다.
패널 강연에서는 김선미 만화콘텐츠실장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역사’를 주제로 진흥원의 역할과 주요 사업을 소개했다. 최은영 학예사는 ‘한국의 만화 국가등록문화유산’을 주제로 ‘토끼와 원숭이’, ‘고바우 영감’, ‘엄마 찾아 삼만리’, ‘만화 코주부 삼국지’ 등을 소개하며 만화를 단순한 대중문화가 아닌 국가문화유산으로 보존·관리해 온 한국의 문화정책과 성과를 북미 관람객들에게 알렸다.

한국 전통문화와 만화를 결합한 특별전시도 호응을 얻었다.
한국한복진흥원과 공동으로 마련한 ‘만화 속 한복: 옷으로 만나는 한국 문화’에서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만화 문화유산 ‘엄마 찾아 삼만리’ 영인본과 작품 속에 등장하는 실물 한복을 함께 전시했다. 특히 한복 입기 체험존에는 현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만화를 매개로 한국의 전통 생활문화까지 체험하는 K-컬처의 장을 만들어냈다.
창작자와 현지 팬들이 직접 만나는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고군 작가와 ‘조지앙새의 문’ 문태연 작가, 독고탁컴퍼니 박슬기 대표 등이 포스터 제작 과정 소개와 웹툰 그리기, 한글 배우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K-POP 그룹 AWU(아우)의 공연까지 더해지면서 한국 만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K-콘텐츠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축제로 확장됐다.

이번 오타콘 참가는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 웹툰의 산업적 경쟁력뿐 아니라 한국 만화가 축적해 온 역사와 문화적 깊이까지 북미 시장에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부천에 자리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국내 만화 산업 지원을 넘어 해외 기관과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K-만화의 글로벌 진출 플랫폼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백종훈 원장은 “이번 오타콘 참가는 전 세계 독자와 관람객들에게 한국 만화가 가진 다양한 매력과 깊이를 입증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오타콘 및 워싱턴한국문화원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한국 만화와 웹툰이 북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거점 플랫폼을 구축하고,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만화의 과거를 문화유산으로 지키고 현재의 창작자를 세계 무대에 세우며 미래의 해외시장까지 개척하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이번 행보가 ‘K-만화 세계화’를 더욱 앞당기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구 기자 kjg7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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