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시아에 최대 5만명 파병 결정"…젤렌스키, 韓에 방공망 요청

김경민 2026. 8. 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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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이 러시아에 최대 5만명의 병력을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9일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및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는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국 공동 24시간 뉴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배치하는 병력 규모를 수백명에서 수천명으로 늘린 데 이어 이제 3만~5만명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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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30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찬양 뮤직비디오 '기억하리'를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이 러시아에 최대 5만명의 병력을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자신이 제시했던 추가 파병 예상치 3만명보다 최대 2만명 늘어난 규모다. 그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현대전 경험과 관련 기술을 축적할 경우 향후 아시아 안보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한국에 방공체계 지원을 요청했다.

9일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및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는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국 공동 24시간 뉴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배치하는 병력 규모를 수백명에서 수천명으로 늘린 데 이어 이제 3만~5만명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젤렌스키는 이 같은 정보를 입수한 구체적인 경로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대규모 파병 자체뿐 아니라 북한군이 전장에서 얻게 될 경험을 경계했다.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면서 드론과 미사일 등이 결합된 현대전의 실전 경험을 축적하고 러시아로부터 관련 기술과 라이선스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젤렌스키는 "향후 태평양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경우 러시아에서 경험을 쌓은 북한군이 아시아 국가들에 새로운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은 앞서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40발을 공급하고 이를 운용하기 위한 병력 90명도 파견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러시아 보로네시주에 북한 미사일 부대가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향후 발사대 6기와 탄도미사일 최대 120발을 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산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공격에 실제 사용됐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지난 7월30일 크리비리흐 인근 마을을 북한산 미사일로 공격해 일가족 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블라디슬라프 블라시우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재정책 담당관도 이후 북한산 KN-23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또 다른 탄착 흔적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는 "북러 군사협력 확대를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안보 협력을 강화해야 할 이유"라며 "특히 우크라이나가 부족한 방공체계를 한국이 지원하기를 희망한다. 드론 분야에서도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제도적 제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젤렌스키는 "한국 헌법상 제약이 있다는 점은 한국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양국 간 협력을 원하고 있으며 외교 당국 사이에서도 접촉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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