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광어·전어값 ‘펄펄’… "9월엔 더 오른다"

나경연 2026. 8. 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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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치솟으면서 광어와 우럭, 전어 등 주요 수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 바다가 육지보다 더 천천히 달궈지는 특성을 고려하면 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9월에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수온 영향은 이제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단계"라면서 "수산물 가격에 끼치는 영향은 9월에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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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치솟으면서 광어와 우럭, 전어 등 주요 수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 바다가 육지보다 더 천천히 달궈지는 특성을 고려하면 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9월에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현재 마트에서 판매되는 광어회 300g 가격은 2만5000원 안팎이다. 잘게 써는 가공 과정을 줄이고 덩어리째 판매하는 제품을 기준으로 이마트에서는 2만3000원대, 롯데마트에서는 2만6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5월 초 이마트가 할인 행사를 열어 광어회 360g을 1만9000원대에 판매했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크게 올랐다. 통상 5월은 자연산 광어 어획량이 늘어 연중 광어회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기다.

도매시장에서도 광어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수협노량진 주간수산물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양식 광어 1㎏ 평균 경매 낙찰가는 2만2300원으로 전주보다 2.29% 상승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13.2% 올랐다.

폭염에 따른 고수온 피해로 공급이 줄어든 것이 가격 상승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말 제주 지역 양식장에서는 광어 2만1000여마리가 폐사했다. 광어 양식의 적정 수온은 18~25도로, 수온이 27~28도를 넘어서면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 가능성이 커진다.

여름철 대표 수산물인 전어 가격도 크게 뛰었다. 서해 수온이 높아지면서 연안으로 접근하는 전어가 줄어 어획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전날 수협노량진시장에서 활 전어 1㎏의 평균 경매 낙찰가는 1만7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 활 전어 경매 낙찰가가 7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1만원이 올랐다.

남해 지역에서 주로 양식되는 우럭 도매가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수협노량진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우럭 1㎏의 경매 낙찰 중간 가격은 2만5000원이었다.

문제는 고수온에 따른 수산물 가격 상승 압력이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바다는 육지보다 천천히 데워지고 식는 특성이 있어, 한반도 주변 해역의 수온은 통상 8월 말부터 9월 초순 사이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다. 고수온으로 양식 어종의 폐사 피해가 이어지고, 자연산 수산물의 어획량이 줄어들면 도매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 도매가격 상승은 대형마트와 횟집의 판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 부담도 커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수온 영향은 이제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단계"라면서 "수산물 가격에 끼치는 영향은 9월에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dt.co.kr

지난해 8월 25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상점에 광어, 우럭 등 활어가 전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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