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수학 난제 해결'에 엇갈린 반응…"새 통찰력" VS "마케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픈AI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수학 난제를 해결했거나 해결을 위한 진전을 이뤘다는 내용을 담은 원고를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AI가 수학 분야에 새로운 방향성과 통찰력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았으나 오픈AI가 홍보 목적으로 성공 사례만 발표한 점에는 비판적인 시선을 보냈다.
오픈AI는 지난 1일 차세대 대형언어모델(LLM) '아스트라'를 이용해 수학 및 이론 컴퓨터과학 분야 난제 10가지를 해결했거나 해결을 위한 큰 진전을 이뤘다고 발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픈AI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수학 난제를 해결했거나 해결을 위한 진전을 이뤘다는 내용을 담은 원고를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AI가 수학 분야에 새로운 방향성과 통찰력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았으나 오픈AI가 홍보 목적으로 성공 사례만 발표한 점에는 비판적인 시선을 보냈다.
오픈AI는 지난 1일 차세대 대형언어모델(LLM) ‘아스트라’를 이용해 수학 및 이론 컴퓨터과학 분야 난제 10가지를 해결했거나 해결을 위한 큰 진전을 이뤘다고 발표했다. 난제 10가지는 고차원 기하학, 부호 이론, 산술 회로 복잡도, 군론, 연산자 대수, 양자 복잡도, 격자 암호학, 극단 조합론 등이 포함된다.
오픈AI가 공개한 250페이지 원고에 따르면 난제에 대한 논증은 AI가 생성하고 원고 형태로의 정리는 사람 연구자가 수행했으며 최종적으로 형식화한 건 수학 증명 검증 프로그램 ‘린’이다. 이 과정에 소요된 LLM 토큰 비용은 약 2000달러(약 286만원)다.
오픈AI 발표 이후 전문가들은 AI가 수학 분야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비에르 아라마요나 스페인 수학과학연구소(ICMAT) 소장은 “형식적 검증과 결합된 AI 도구들은 수학자들이 더 야심찬 문제에 도전하고 더 빠르게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이전에 알지 못했던 구조와 패턴을 포착하게 해줄 것”이라며 “AI 도구들은 수학 연구 표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권현우 미국 브라운대 응용수학과 박사과정생도 “수학 연구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이번 발표는 린 형식화까지 공개했다는 점이 특이하며 과거 다른 시점보다 무게감이 크다”고 말했다.
오픈AI가 AI 성능을 과시하는 마케팅에 수학을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적 시선도 있다. 세넨 바로 아멘에이로 스페인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대 지능형기술우수연구센터장은 “지식의 지평을 넓힌 것은 의미가 있으나 항상 보고되는 것은 성공일 뿐 성공을 거두기 위해 들어간 실패는 다루지 않는다”며 “수학적 증명에 대한 결과 가치가 훼손되는 건 아니지만 그 결과를 얻기까지 들어간 비용은 또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다.
권 박사과정생도 “근래 오픈AI가 수학을 벤치마크로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보이려고 하는 모습이 있는 것 같다”며 “수학 논문은 심사하는 데 기본 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오픈AI가 주장한 게 참인지 아닌지를 검증하는 데에는 매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오픈AI가 풀었다고 주장한 내용 중 오류가 많았다”며 “프롬프트를 넣고 검증해 보고서를 작성한 사람, 성공률과 실패 목록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마케팅 의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픈AI가 이미 발표된 적 있는 수학 논문 아이디어를 활용하면서 출처를 제대로 표기하지 않았다는 점, 사람 연구자들에 의해 진전을 이루고 있는 문제를 AI로 드디어 해결책을 찾은 것처럼 소개한 부분들도 문제로 지적된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