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반도체 성패, 삼성에 달렸다"…정부 역할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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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력반도체를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시장 참여가 국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력반도체는 전기차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 인프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수요처가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 지원사업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삼성전자처럼 제조 역량과 자본력을 갖춘 기업이 직접 시장에 들어와야 국내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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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력반도체를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시장 참여가 국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 주도의 투자와 지원만으로는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격차를 좁히기 어려운 만큼 대형 반도체 기업이 사업에 뛰어들어 산업 생태계를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력반도체 산업이 일본과 유럽을 넘어 중국의 추격에 대응하려면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와 함께 관련 사업을 본격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력반도체는 전기차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 인프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수요처가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 지원사업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삼성전자처럼 제조 역량과 자본력을 갖춘 기업이 직접 시장에 들어와야 국내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전력반도체 산업은 아직 글로벌 경쟁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수요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세계 시장에서 독자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종합반도체기업(IDM)도 부재한 상황이다. DB하이텍과 SK키파운드리 등이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수준의 대형 사업자로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유럽과 일본 기업들이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인피니언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유럽 기업과 미쓰비시전기, 후지전기, 도시바, 로옴 등 일본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도 전기차와 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자체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과거 전력반도체 사업을 진행했지만 1999년 관련 사업을 매각하면서 철수한 바 있다. 이후 파워IC 등 일부 관련 사업을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실리콘카바이드(SiC)와 질화갈륨(GaN)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 분야의 사업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전력반도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수요기업까지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와 가전, ESS 등 대규모 수요처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전력반도체 산업의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전력반도체는 개별 기업의 기술 개발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분야"라며 "정부가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 중소·중견기업, 자동차·가전 등 수요기업까지 연결하는 장기적인 협력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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