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 돈 봉투에 “황기순 죽지 말고 돌아와” 필리핀 도피생활, 동료들이 손 내밀어(데이앤나잇)[어제TV]

이슬기 2026. 8. 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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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황기순이 불법 도박 이슈 당시를 돌아봤다.

당시 황기순은 뉴스에 나가 "마약보다 도박이 더 끊기가 어렵다" "제일 중요하건데 도박에서 헤어나기 위한 좋은 방법은요. 주변에 알려야 됩니다" 등의 소신을 전한 바 있다.

한편 황기순은 1997년 해외 원정 도박 사건으로 전 재산을 탕진한 후 약 2년 동안 필리핀에서 불법 체류하며 은둔 생활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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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뉴스엔 이슬기 기자]

개그맨 황기순이 불법 도박 이슈 당시를 돌아봤다.

8월 8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황기순, 김정렬이 출연했다.

이날 황기순은 과거 김주하와 뉴스에서 만난 경험을 꺼냈다. 도박 논란으로 크게 자숙을 한 이후, 도박 문제 예방 홍보대사로 활동했다는 것. 당시 황기순은 뉴스에 나가 "마약보다 도박이 더 끊기가 어렵다" "제일 중요하건데 도박에서 헤어나기 위한 좋은 방법은요. 주변에 알려야 됩니다" 등의 소신을 전한 바 있다.

김주하는 "도박에서 벗어난 이야기는 그때 했다. 지금은 그러면 어떻게 해서 빠지게 되신 건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황기순은 "전재산 패가망신을 어떻게 당하냐 그러는데 꽤 그런 사람이 많다. 이게 일을 등한시하고 도박에 매달리게 되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내가 일해서 벌어야 하는 돈이 저쪽으로 다갔다는 생각이 들면서 본전 생각이 난다. 그때부터 급속도로 나빠지게 되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김주하는 "필리핀에서 불법 체류를 2년 동안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해외 원정 도박이라는 게 다 알려져서. 한국에 들어오면 바로 경찰서로 끌려가게 생겼으니까 못 들어오시고 거기 계셨다. 거기서 어려움도 많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어디서 지내셨어요?"라고 물었다.

황기순은 "처음 한동안은 짧은 기간 동안에는 그냥 은둔 생활을 했다. 사람들이 무서워서. 이제 일이 터지고 나서는 배고픈 게 제일 고통스럽더라. 그래서 어디 패스트푸드점 햄버거 파는 데 가서 건너편에서 햄버거 이렇게 먹는 것도 구경하고 그랬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 다음에는 지인의 집에 신세를 졌다고. 하지만 한국 교민들이 무서워 1년 간 밖 출입을 안 할 정도로 운둔 생활을 했다.

하지만 황기순은 은둔 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축구를 시작했다. 수염도 기르고 하니까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했던 것. 다른 이름을 쓰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못 보던 대학생들이 우르르 와서 자신을 유심히 봤다고.

황기순은 "나는 이게 천운이라고 생각한다. 그 유학생 중에 한 명이 한국에 돌아와서 명절 때 집안에서 어른들 차례 지내고 그런데 식사하면서 내 이야기를 한 거다. 근데 작은 아버지가 모 시사 프로그램을 하는 책임 프로듀서(CP)였다. 필리핀에서 나를 찾으라고 지시가 내려왔고 나를 결국 찾아왔다. 도망가기에는 정말 너무 비참한 모습이 그대로 나가니까 그래서 우리 변명을 해야 되겠구나 싶었다. 그래도 불쌍한 놈으로 방송이 좀 되어서 한국에 돌아오는 기회로 이어졌다"고 이야기했다.

또 황기순은 당시 한국에 가고 싶은 마음에 김정렬에게 콜렉트콜을 걸었고, 김정렬의 첫 마디가 "왜 이제 전화했어" 였다고 털어놨다. 김정렬은 이틀 만에 황기순이 있는 필리핀으로 향했다. 먹을 것들도 잔뜩 챙겼고 동됴들의 돈도 모아 챙겼다. 주병진은 돈 봉투에 "기순아 죽지만 말고 살아 돌아와라"라고 적었다고.

황기순은 "나를 그래도 사람들이 욕하는 것보다 걱정하고 있구나 싶어서. 그렇게 희망을 조금씩 키웠지. 어쨌든 한국에 올 수 있었던 계기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황기순은 1997년 해외 원정 도박 사건으로 전 재산을 탕진한 후 약 2년 동안 필리핀에서 불법 체류하며 은둔 생활을 한 바 있다. 이후 반성과 자숙, 기부와 나눔의 삶으로 새로운 인생을 보내왔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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