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정정신고서 제출 2주 만에 자진정정 제출 BNSI 제련소의 구체적인 진행 상황 담아…39%정도 진척
/사진=뉴스1
에코프로비엠이 정정신고서를 제출한 지 2주 만에 증권신고서 자진정정에 나섰다. 유상증자 규모를 변경하기보다는 자금 활용 계획을 구체화함으로써 투자자를 설득해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전날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관련 자진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 신고서 효력발생일도 기존 8일에서 25일로 변경됐다.
이번 자진정정은 지난달 24일 제출한 정정신고서에 관한 금감원의 판단이 나오기 전 선제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자진정정 신고서에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 계획 등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사용 계획을 추가 보강했다. 특히, 이번 자진정정에는 BNSI 제련소의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담았다.
지난달 말 기준 BNSI 제련소의 건설 진척도는 약 39.2%에 달하며, 엔지니어링 설계와 토지 확보, 지반공사는 모두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9월부터 핵심설비·장비 구매 및 설치에 집중해 연말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12월부터 1개 니켈 반응기의 시운전이 가능할 예정이며, 잔여 공정도 내년 3월 중 마칠 계획이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6월 30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약 1조2000억원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자금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7650억원)을 인도네시아 BNSI 니켈 제련소 지분 확보에 투입할 계획이다.
에코프로그룹은 BNSI 제련소 프로젝트에 누적 1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으로, 이 중 에코프로비엠이 5억1000만 달러를 부담한다.
약 1500억원이 투입되는 헝가리 공장에 대해서도 현재 회사가 보유한 현금만으로는 원재료 매입, 안전재고 비축 등 운전자금 수요에 대응이 어렵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현재 헝가리 공장은 1개 라인이 양산에 들어가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나, 초기 가동 단계인 만큼 지속적인 비용이 소모되고 있다. 향후 잔여 라인이 가동돼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진입하면 추가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관련해서는 중국산 공급망에 의존하지 않고 비중국 원료만으로 생산할 수 있는 '무전구체 직접합성 공법'을 개발해 유럽 시장에 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보유 중인 연간 4000톤 상업 생산라인을 통해 LFP 양극재를 연속 생산한 경험을 바탕으로 4세대 이상의 성능 수준을 보이는 제품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해당 4세대 LFP 제품 기술력은 ESS용 뿐 만 아니라 EV향으로도 적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추가로 해당 제품은 국내외 유수의 셀 업체 및 OEM 업체를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됐고, 일부 고객사로부터 제품 성능 및 적용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이번 유상증자를 두고 주주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회사는 오는 21일 2차 일반주주 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실적과 유상증자를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