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뉴욕 ‘스파이더맨 집 주소’ 찾아가 보니…중국인이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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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에게 편지가 왔어요."
미국 뉴욕 퀸스의 한 주택이 전 세계 '스파이더맨 팬'들의 명소로 떠올랐다. 마블 코믹스에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와 메이 숙모가 사는 집의 주소와 실제 주소가 일치하면서 어린이들이 스파이더맨에게 보내는 편지까지 이곳으로 배달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물론 아일랜드와 영국, 이탈리아 등 세계 각지에서 스파이더맨 팬들이 찾아와 집 앞에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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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에게 편지가 왔어요.”
미국 뉴욕 퀸스의 한 주택이 전 세계 ‘스파이더맨 팬’들의 명소로 떠올랐다. 마블 코믹스에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와 메이 숙모가 사는 집의 주소와 실제 주소가 일치하면서 어린이들이 스파이더맨에게 보내는 편지까지 이곳으로 배달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뉴욕 퀸스 포리스트힐스의 ‘20 잉그램 스트리트(20 Ingram St.)’에 사는 잭 시(64)의 사연을 소개했다.
중국 출신인 그는 3년 전 이 주택을 구입했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자신의 새집 주소가 스파이더맨 원작 만화에서 피터 파커와 메이 숙모의 집 주소로 사용됐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그러나 이사한 뒤 상황이 달라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은 물론 아일랜드와 영국, 이탈리아 등 세계 각지에서 스파이더맨 팬들이 찾아와 집 앞에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시는 “많은 미국인이 이곳이 스파이더맨의 집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스파이더맨은 미국의 정신을 보여주는 영웅”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 세계 어린이들이 스파이더맨 앞으로 보내는 편지가 오기 시작하면서 그는 뜻밖에 ‘스파이더맨 우편함 관리자’ 역할까지 맡게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주택은 구글 지도에도 ‘스파이더맨의 집(Spider-Man’s home)’으로 표시돼 있다.
쿠퍼라는 어린이는 스파이더맨과 데드풀에게 “우리 집에 놀러 올 수 있나요? 같이 TV를 볼 수 있어요”라는 편지를 보냈다. 네브래스카에 사는 캐넌이라는 어린이의 가족은 스파이더맨을 아이의 다섯 번째 생일파티에 초대하기도 했다.
시는 “내가 이곳에 살고 있다면 스파이더맨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관광객이나 팬들이 사진 촬영을 요청하면 흔쾌히 허락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 주소가 스파이더맨 세계관에 등장한 배경을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도 전했다. 잉그램 스트리트에서 30년 동안 살아온 은퇴 형사 프랭크 토레스(76)는 과거 실제 이곳에 ‘파커(Parker)’라는 성을 가진 가족이 살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이 실제 파커 가족이었다”며 “이야기를 쓴 사람이 이곳 사람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 흥미로운 우연은 같은 거리에 스파이더맨의 대표적인 악당인 ‘그린 고블린’ 노먼 오스본(Norman Osborn)을 연상시키는 ‘오스본(Osborne)’이라는 성을 가진 가족도 살았다고 한다.
토레스는 실제 오스본 가족은 만화 속 악당과 정반대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들은 매우 친절하고 훌륭한 사람들이었다”며 “아들은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동네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스파이더맨의 가상 세계와 현실의 뉴욕이 묘하게 겹쳐진 잉그램 스트리트는 새로운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팬들의 발길이 늘어나는 지역 명소가 됐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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