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외론?… 은행권, ‘5극3특’ 맞춰 대규모 투자 단행

구예지 2026. 8. 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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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추진으로 '전북 소외론'이 불거지고 있지만, 시중은행들은 전북특별자치도에 계열사 인프라를 집결시키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7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전북특별자치도·고창군·신협중앙회·동촌풍력발전 등과 함께 '전북특별자치도 생산적 금융 지원을 활용한 지역산업 발전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은행권은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관련 명확한 계획이 나오기 전에는 전북특별자치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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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중심 호남 반도체 산단 추진 속
우리은행, 道와 지역산업 발전 MOU 체결
첨단전략산업 기업 지원·스타트업 발굴도
KB금융그룹은 전북 금융타운 개소식 열어
소상공인 금융지원·사회공헌 사업 등 추진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추진으로 ‘전북 소외론’이 불거지고 있지만, 시중은행들은 전북특별자치도에 계열사 인프라를 집결시키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정부의 균형발전 구상인 ‘5극3특’ 정책에 발맞추는 한편, 아직 구체적 사업안이 나오지 않은 반도체 산단 대신 청사진이 완성된 전북을 거점으로 먼저 낙점했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은 7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전북특별자치도·고창군·신협중앙회·동촌풍력발전 등과 함께 ‘전북특별자치도 생산적 금융 지원을 활용한 지역산업 발전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6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전북특별자치도·고창군·신협중앙회·동촌풍력발전 등과 함께 ‘전북특별자치도 생산적 금융 지원을 활용한 지역산업 발전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총 사업비 4000억원 규모의 고창해상풍력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로써 전북 고창군 공유수면 일대에 76.2㎿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운영해 생산된 전력으로 전북도의 피지컬AI밸리, 로봇제조부품 클러스터, 모빌리티 클러스터 등 첨단 전략산업에 직·간접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이 전북특별자치도와 협업을 강화한 것은 이번 해상풍력 산업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9일에는 그룹 차원에서 ‘전북 우리WON금융타운’을 열었다. 올해 2월 발표한 ‘전북 금융중심지 조성을 위한 우리금융 인프라 강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우리자산운용과 우리은행·우리미소금융재단·굿윌스토어 등 주요 계열사의 기능을 한곳에 모았다.

KB금융그룹 역시 지난달 ‘전북 KB금융타운 개소식’을 열고 전북특별자치도에 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등 KB금융 핵심 계열사를 집결시켰다. KB자산운용 전주사무소, 은행·증권 복합점포, 증권 기업투자금융(CIB)센터, 상담 공간인 KB골든라이프센터(시니어)와 KB희망금융센터(취약계층) 등을 운영한다. 전북 지역에서 채용한 150여 명을 포함해 약 350명의 직원이 상주한다.

KB금융그룹은 지난달 ‘전북 KB금융타운 개소식’을 열었다.
 
은행권이 이처럼 전북특별자치도에 공을 들이는 것은 정부의 ‘5극3특’ 구상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5극3특은 전국을 5개 초광역 성장 거점과 3개 특별자치지역으로 나눠 전략산업을 육성하는 정부의 균형발전 구상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5극3특 정책에 맞춰 전북에 금융타운을 열고 있다”며 “3개 특별 자치지역 중 가장 먼저 윤곽이 잡힌 곳이 전북특별자치도인 만큼 은행들이 먼저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중심으로 호남 반도체 국가산단 지정이 추진되며 ‘전북 소외론’이 일각에서 제기되지만, 은행권의 우선순위는 여전히 전북에 쏠려 있다. 반도체 산단의 경우 마스터플랜 수립 단계일 뿐 공장 건설안 등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오지 않아 금융 지원에 나서기엔 시기상조라는 판단에서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업성 평가를 마쳐야 협약 등을 맺을 수 있는데 호남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공장 건설 계획안처럼 구체적인 것들이 아직 나오지 않아서 은행들이 먼저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서남권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인 광주 군 공항 부지를 중심으로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했고 반도체 전략투자 지원 조례 제정, 반도체전략위원회와 반도체산업지원단 구성 등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다만, 조성을 위한 노력일 뿐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는 상황이다.

은행권은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관련 명확한 계획이 나오기 전에는 전북특별자치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특화 채널 ‘NPS전북BIZ프라임센터’를 신설해 전북 지역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기업을 집중 지원하고 벤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디노랩(DINNOLab)’을 통해 지역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도 확대한다.

KB금융 역시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인 ‘KB 이노베이션 허브’를 중심으로 계열사 협업과 투자 연계를 확대하는 한편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지원과 컨설팅, 금융 교육, 문화 프로그램 등 사회공헌 사업도 추진한다.

구예지 기자 sunris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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