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 총리 공개 연애에 눈길…부정적 여론도

유회경 기자 2026. 8. 8. 14: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은퇴한 세계 지도자들은 다보스 포럼이나 국가 장례식, 올림픽 같은 곳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뤼도 캐나다 전 총리가 퇴임 후 다른 세계 지도자들의 일반적인 행태와 달리 팝스타 연인이라는 독특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트뤼도 전 총리가 자신을 개조해 팝스타 여자친구의 세계로 매끄럽게 스며들었다.

트뤼도 전 총리가 캐나다 대표팀 개막전에는 참석하지 않고 페리가 공연하는 미국 대표팀 개막전에 간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스틴 트뤼도, 프랑스서 케이티 페리와 열애…전직 지도자로선 흔치 않은 행보
월드컵에서 캐나다 대신 미국 개막전 참석해 눈총…정치와 엔터테인먼트 결합 사례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와 팝스타 케이티 페리 [연합뉴스]

은퇴한 세계 지도자들은 다보스 포럼이나 국가 장례식, 올림픽 같은 곳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미국의 대표적인 연예·가십 뉴스매체 TMZ 같은 곳에 ‘프랑스 남부에서 휴가 모드‘라는 제목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데 지난 주말 바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 캐나다 전 총리이자 현재 팝스타 케이티 페리의 남자친구인 저스틴 트뤼도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이 생트로페 해변에서 선글라스와 수영복을 입은 채 껴안고 파도 속에서 장난치고 보트 위에서 일광욕을 하며 서로 선크림을 발라주는 등의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뤼도 캐나다 전 총리가 퇴임 후 다른 세계 지도자들의 일반적인 행태와 달리 팝스타 연인이라는 독특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점점 밀접해지고 있는 정치와 엔터테인먼트 간 결합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지의 영역이다.” 2017년부터 트뤼도 전 총리를 연구해 온 에머슨 칼리지 커뮤니케이션학 부교수 뱅상 레뇨는 트뤼도 전 총리의 퇴임 후 행보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트뤼도 전 총리는 2025년 3월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취해온 여러 모습 중 하나이지만 가장 눈에 뛴다. 그는 2023년 아내와 별거한 바 있다.

쥐스탱 트뤼도(54) 전 캐나다 총리가 연인인 가수 케이티 페리(41)와 함께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현장에 등장했다. [뉴시스]

트뤼도 전 총리는 처음에는 좀 더 서민적이고 평범한 남자로 가려는 듯 보였다. 퇴임 후 첫 인스타그램 사진은 캐나다타이어 대형 매장에서 바랜 데님 재킷과 초록색 티셔츠를 입고 찍은 셀카였다.

그 다음에는 더 전통적인 역할을 받아들이는 듯했다. 환경, 원주민 권리 등 재임 시절을 규정했던 이슈에 대해 연설하고 자유당 전당대회를 위한 영상 메시지를 촬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팝스타의 조연 파트너로서의 역할이다. 유명 음악행사인 코첼라에서 페리와 함께 평범한 흰 티셔츠, 바랜 청바지, 뒤로 쓴 야구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 그녀의 1억 9,580만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 공개됐다. 트리베카 영화제에서 열린 그녀의 콘서트 영화 시사회에 넥타이 없는 턱시도를 입고 동행하기도 했다.

그의 새로운 모습이 관심을 끌 것이라는 점을 그 자신이 몰랐을 리 없다. 소셜 미디어에 대한 예리한 이해는 오랫동안 그의 정치적 무기 중 하나였다. 현직 총리의 아들로 태어나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성장한 그는 셀레브리티 그 자체였다. 2015년 자유당 총재로서 치른 첫 총선에서 그의 머리는 정책만큼이나 큰 역할을 했다.

정치 권력이 유명 연예인과 데이트하거나 심지어 결혼한 역사는 길다. 존 W. 워너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테일러, 코리 부커 상원의원과 로사리오 도슨,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모델 카를라 브루니, 그리고 트뤼도의 아버지 피에르 트뤼도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이 그렇다. 대부분의 경우 유명인이 정치인의 세계로 들어와 자신을 맞추는 쪽이었다.

페리도 가끔 그렇게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트뤼도 전 총리가 자신을 개조해 팝스타 여자친구의 세계로 매끄럽게 스며들었다.

이는 트뤼도 전 총리의 브랜드와 맞아떨어지는 면이 많다. 알렉스 발란드 아카디아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총리 시절 페미니즘은 그의 플랫폼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다. 이 상황에서 자신을 지배적인 남성으로 묘사하는 것은 그가 표방했던 가치에 반하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재임 시절 트뤼도에 대한 비판 중 하나는 그가 정책 전문성보다 개인적 카리스마와 집안 덕분에 당선됐다는 것이었다. 퇴임 후 셀러브리티 세계를 받아들이는 듯한 모습은 그런 인식을 강화할 위험이 있다.

여기에 최근 미국에 대한 캐나다 사람들의 감정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상황을 좀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전 총리가 미국 팝스타와 사귀며 미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불만섞인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최근 FIFA 월드컵 때 특히 문제가 됐다. 트뤼도 전 총리가 캐나다 대표팀 개막전에는 참석하지 않고 페리가 공연하는 미국 대표팀 개막전에 간 것이다. 사적 시민이 되었다고 해서, 한때 나라의 얼굴이었던 사람에게 모든 것이 용서되는 것은 아닌 듯하다.

유회경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