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빠졌던 효성중공업의 반전…주가 되살린 ‘12조 수주’의 힘 [이주의 Bull기둥]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6. 8. 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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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전력망 수요 급등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랠리를 펼치다 가파른 조정에 직면했던 효성중공업이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폭발적인 수주 성과와 북미 중심의 펀더멘털 강화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효성중공업은 2분기 실적발표가 있던 지난달 31일 하루 새 27.6% 급등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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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신규 수주 가이던스
8.4조원→12조원 대폭 상향
6거래일 새 주가 50% 반등
효성중공업 CI <사진=연합뉴스>
북미 전력망 수요 급등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랠리를 펼치다 가파른 조정에 직면했던 효성중공업이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폭발적인 수주 성과와 북미 중심의 펀더멘털 강화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중공업 주가는 지난달 30일 저점 대비 최근 6거래일 사이 49.5% 급반등했다. 효성중공업은 2분기 실적발표가 있던 지난달 31일 하루 새 27.6% 급등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일주일(8월 3일~7일) 새 주가 상승률은 17.2%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5월 초 고점 대비 주가가 60% 가까이 조정을 받은 가운데 낙폭 과다 인식이 확산되며 반등의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가이던스가 크게 상향되며 하반기 수주 기대감이 모아졌다.

효성중공업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68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43억 원으로 1년 새 60.9% 급증했으나 시장 컨센서스(2907억원)를 밑돌았다. 중동 지역의 제품 인도가 지연된 데 가운데 일부 미국향 물량도 운송 중인 재고로 분류되며 2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영향이다.

주목할 대목은 압도적인 수주 성과와 가이던스 상향이다. 2분기 중공업 부문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3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누적 수주만 7조5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에 힘입어 효성중공업은 연간 신규 수주 가이던스를 기존 8조4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미국 시장의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도 수치로 증명됐다는 평가다. 2분기 중공업 부문 미국 매출 비중은 38%로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말 중공업 수주잔고는 17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그 중 북미 비중은 57%에 달한다.

미국 최대 전력 인프라 기업인 콴타서비스와의 협력 강화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사는 지난달 미국 내 초고압 가스절연차단기(GCB)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했으며, 오는 10월부터 펜실베이니아 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초고압 변압기에 이어 차단기까지 현지 생산 라인을 확보함에 따라 북미 시장 내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미국 24개 주에서 승인된 대형부하 전용 요금제 도입과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의 관련 규칙 제정 움직임 등 우호적인 정책 환경까지 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AI 데이터센터용 고압·초고압 전력기기 수요에 따른 수익 가시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부하 전용 요금제와 규제의 핵심 쟁점은 전력망 연결 신청 시 예치금 및 담보금을 내거나 비용을 직접 부담하도록 해 가수요를 덜어내는 것”이라며 “이는 확정적 수요 위주의 거래로 계약 시기를 앞당길 수 있고, 빠른 전력 공급을 원하면서 자금력이 풍부한 AI 데이터센터에서 높은 가격을 지불할 가능성이 커지는 효과를 낳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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