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잃고 대출도 막혔다”…600조 날린 개미들, 삼전닉스에 다시 희망을?[주형연의 에구MONEY]

주형연 2026. 8. 8.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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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주> '돈'은 우리 삶과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워낙 호황이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올인했는데 주식도 잃고 대출은 막히고요즘 돈 벌기 너무 힘드네요."

7월 한 달 동안 증시가 급격한 조정을 받으면서 가계가 보유한 주식의 평가손실 규모가 무려 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동안 하락장에서도 꿋꿋하게 주식을 사 모으던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7월 막판에 결국 부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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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글쓴이주> ‘돈’은 우리 삶과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편리한 도구, 거래 수단일 뿐이지만 돈에 울고 웃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냥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돈’에 대한 허물이 벗겨지는 순간 경제에 대한 흥미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돈과 관련된 다양한 사례들이 쏟아지는 사회, 돈에 얽힌 각종 이야기와 함께 경제 이슈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주식시장이 워낙 호황이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올인했는데 주식도 잃고 대출은 막히고…요즘 돈 벌기 너무 힘드네요.”

여름 휴가철이 무색하게 요즘 재테크 시장을 바라보는 서학·동학 개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7월 한 달 동안 증시가 급격한 조정을 받으면서 가계가 보유한 주식의 평가손실 규모가 무려 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정도면 ‘음(-)의 부의 효과’로 지갑이 꽁꽁 닫힐만하네요.

버티던 개미들도 점점 지쳐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하락장에서도 꿋꿋하게 주식을 사 모으던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7월 막판에 결국 부러졌습니다. 지난 5~7월 외국인이 103조원어치를 던지는 동안 개인이 83조원을 온몸으로 받아냈지만 이제는 밑천도 체력도 한계에 다다른 모습입니다.

특히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 투자했던 개인 투자자들의 충격이 커 보입니다. 상승장에서 추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은 최근 급락으로 손실 폭이 확대된 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추가 자금 조달마저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죠. ‘물타기’를 이어갈 여력도 크게 줄어든 모습입니다.

증시 부진이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요. 주식 평가액이 감소하면 가계는 소비와 투자 지출을 줄이는 경향을 보이는데, 음의 부의 효과가 본격화될 경우 내수 회복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국내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미국 통화정책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외국인 수급 변화 등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데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마저 약화될 경우 국내 증시의 반등 동력도 제한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반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리포트를 던진 것은 개미들의 환호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올리며 향후 36%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대담한 분석을 내놨기 때문이에요.

단기적으로는 5500~1만500선의 박스권을 제시하면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공룡들이 하방을 튼튼하게 지지해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동안 시장을 괴롭히던 과도한 레버리지와 쏠림 현상이 해소됐으니 이제 인공지능(AI) 슈퍼사이클에 다시 진입할 좋은 기회라는 설명과 함께요.

모건스탠리의 전망처럼 시장의 과열이 꺼진 지금,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답답한 박스권 장세일수록 무리한 영끌이나 뇌동매매보다는 외국인 수급의 방향과 확실한 실적을 낸 IT 대장주들의 움직임을 냉정하게 살피는 지혜가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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