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男에게 돈봉투 건네는 할머니?…이상함 느낀 택배기사, 2990만원 보이스피싱 막았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2026. 8. 8.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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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서 한 택배기사가 보이스피싱 범죄를 눈치채고 경찰에 신고해 3000만원에 가까운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금 전달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 그는 수상함을 느끼고 돈을 받아간 남성의 이동 경로까지 경찰에 알렸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도주로를 차단해 수거책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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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수거책 남성(왼쪽)과 피해자인 할머니. 충남경찰청 제공

천안에서 한 택배기사가 보이스피싱 범죄를 눈치채고 경찰에 신고해 3000만원에 가까운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금 전달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 그는 수상함을 느끼고 돈을 받아간 남성의 이동 경로까지 경찰에 알렸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도주로를 차단해 수거책을 붙잡았다.

7일 뉴시스와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택배기사 A씨는 지난 3월 31일 오후 1시 38분께 업무를 하던 중 한 할머니가 은행에서 인출한 현금 2990만원을 종이가방에 담아 정장을 입은 젊은 남성에게 건네는 모습을 목격했다.

A씨는 이들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다 보이스피싱 범죄일 가능성을 의심했다. 특히 돈을 받은 남성이 이후 보이스피싱 조직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과 통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의심은 더욱 커졌다.

잠시 뒤 남성이 현금이 든 종이가방을 가지고 택시에 올라 현장을 떠나자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택시가 어느 방향으로 이동하는지도 파악해 경찰에 전달했다.

신고를 접수한 천안동남경찰서 문성파출소 경찰관들은 A씨가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남성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도주로를 차단했다. 이후 천안 원성동 일대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남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인근 파출소로 임의동행한 뒤 소지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종이가방 안에 현금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이 수거책을 인근 파출소로 임의동행해 현금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한 뒤 현장에서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A씨의 빠른 판단과 신고로 할머니가 건넨 현금 2990만원이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던 셈이다.

A씨는 누구라도 주변을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비슷한 범죄 피해를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금만 주변을 관심 있게 둘러보면 누구나 범죄를 막을 수 있다”며 “내 가족이 당할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의심스러울 땐 주저하지 말고 112로 신고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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