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성장세 지속…‘선택과 집중’ 가속화

소미연 기자 2026. 8. 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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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987억, 전년比 118%↑…매출액 1조3565억
mPPO, CPI 등 고부가 사업 육성,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위치한 코오롱인더스트리 원앤온리(One&Only) 타워 전경.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투데이신문 소미연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원료가격 상승 등 대외 변동성 확대에도 ▲산업자재 판매 확대 ▲화학 제품 매출 증가 ▲패션부문의 브랜드별 고른 신장세 등으로 도약 기반을 닦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7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이 매출 1조3565억원, 영업이익 98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 늘었고, 영업이익은 118%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9.6%, 59.5% 늘었다. OE(운영 효율화) 프로젝트를 통한 아라미드 적자폭 축소 및 패션부문 준성수기에 힘입은 결과다.

산업자재부문은 에어백, 타이어코드, 아라미드 등의 주요 제품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특히 타이어코드는 하이브리드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의 모습을 보였다. 2분기부터 풀 생산 체계에 돌입한 아라미드는 설비 가동률 향상 효과를 거뒀다. 전망도 밝다. 광케이블과 전기차용 하이브리드 타이어 등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아라미드 실적 향상이 점쳐졌다.

화학부문은 석유수지의 전방산업 수요 확대 및 기타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는 물론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 제품인 CPI도 가동률이 개선되며 이익 상승에 기여했다. 해외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해 노력한 성과가 2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3분기에는 가동률 증가와 함께 CPI 관련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캐파를 고려하면 풀가동 시 최대 3000억원 정도의 매출이 예상된다.

패션부문은 소비 심리 회복으로 탄력을 받았다. 아웃도어, 골프, 남성복 등 주요 복종의 고른 성장을 보인 것. 신상품 중심의 판매 전략 강화, 조직 통합에 따른 운영 효율화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평가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OE를 통한 체질 개선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핵심 사업에 역량을 결집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스페셜티 사업본부 산하의 OC(오버코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봉지재 및 DFR(드라이필름) 사업 및 관련 지분 매각을 추진하며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과 신사업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핵심 역량에 집중하는 장기 발전 계획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도 변성 폴리페닐렌 옥사이드(mPPO), CPI 등 고부가 주력 사업 육성과 동시에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mPPO 공급 확대를 위해 생산 설비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성장하는 전자소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입지 강화에 나선다는 게 회사 측 방침이다. 신규 설비가 본격 가동되면 연간 매출액이 약 2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개선에 따른 주주환원책 강화 기대에도 부응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날 개최된 이사회를 통해 중간배당액 증액을 결의했다. 현행 600원에서 900원으로 올린 것. 이번 증액은 상반기 실적 개선을 반영한 결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분기 실적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영업이익(619억원)을 거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안정적인 주주환원을 위해 2023년부터 실질 당기순이익(일회성 손익 제외 기준)의 20~40% 수준을 배당성향으로 삼는 중기 배당정책을 이어왔다. 지난해 5월엔 주주친화 경영 강화를 위해 보통주 1주당 최소 연 1300원을 배당한다는 정책을 결의했다. 중간배당 600원과 결산배당 700원에 추가 배당(+α)을 더하는 방식으로,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30% 한도에서 추가 환원 여부를 결정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앞으로도 책임 있는 주주환원 정책과 투명한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