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선수' 오타니 어쩌나? MVP 배당률 역전, "나의 다양한 모습 더 자주 보게 될 것" PCA 또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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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타 겸업을 본격화한 2021년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8월 들어 미국 스포츠베팅 업체들이 NL MVP 등극 확률을 놓고 오타니보다 PCA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어 7일 FOX스포츠의 스포츠베팅은 PCA와 오타니의 MVP 배당률을 똑같이 -110으로 제시했다.
PCA는 전날 다저스전에서 오타니와 똑같이 2개의 홈런을 날리며 MVP 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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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타 겸업을 본격화한 2021년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당연직(當然職)'으로 여겨졌던 MVP 자리가 위태롭다. 예상을 깨고 올시즌 공수주에서 획기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복병'의 위협을 받고 있다.
시카고 컵스 중견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PCA)이 오타니의 3년 연속 NL MVP 행보에 태클을 걸고 나선 모양새다. 8월 들어 미국 스포츠베팅 업체들이 NL MVP 등극 확률을 놓고 오타니보다 PCA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드래프트킹스가 발표한 NL MVP 배당률을 보면 PCA가 -120으로 1위, 오타니가 +100으로 2위다. 이 업체의 MVP 배당률 순위에서 PCA가 오타니를 제친 것 올시즌 처음이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해당 사건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고 보면 된다.
이어 7일 FOX스포츠의 스포츠베팅은 PCA와 오타니의 MVP 배당률을 똑같이 -110으로 제시했다. 3주 전만 해도 이 부문서 오타니는 -1500, PCA는 +750으로 오타니가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배당률 '-1500'이란 10달러를 베팅하면 원금을 합쳐 10달러 67센트 밖에 못 받는다는 뜻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만 해도 오타니의 MVP 등극이 확실시됐다는 얘기다.

MVP 경쟁은 상대성이다. 오타니는 타격에서 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음에도 PCA가 주가를 더 높이고 있다고 보면 된다. PCA는 후반기 20경기에서 타율 0.282, 5홈런, 16타점, 17득점, 5도루, OPS 1.028을 마크했다. 오타니는 후반기 17경기에서 타율 0.319, 4홈런, 12타점, 8득점, OPS 0.957을 마크했다. 전반적으로 PCA가 앞섰다고 봐야 한다.
더구나 오타니는 지난 7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등판 이후 한 달 넘게 피칭을 멈췄다. 게다가 수비도 하지 않는다. PCA의 경우 수비 공헌도가 높다. 수비가치(Fielding Run Value) 24와 OAA(평균이상아웃지수) 22는 전체 야수들을 통틀어 1위다.
오타니는 시즌 타율 0.297(404타수 120안타), 26홈런, 70타점, 73득점, OPS 0.953을 마크 중이다. NL에서 OPS 1위다.
PCA는 타율 0.288(431타수 124안타), 26홈런, 69타점, 78득점, 28도루, OPS 0.938을 찍었다. 2년 연속 30홈런-30도루가 확실시되고 있고, NL에서 OPS 2위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시즌 타격은 오타니가 앞선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공수주 활약상을 종합한 WAR에서는 PCA가 압도적인 1위다. 이날 기준으로 bWAR는 PCA가 7.3로 양 리그를 합쳐 1위, 오타니가 6.4로 2위다. fWAR도 PCA가 7.8로 1위, 오타니가 6.7로 2위다.
PCA는 이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5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리며 3대2 역전승을 이끌었다. 연장 11회말 무사 2루서 중전안타를 쳤는데 홈으로 달려들던 2루주자 카슨 켈리가 아웃됐지만, 계속된 1사 1,2루서 마이클 부시 타석 때 3루 도루를 한 뒤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홈으로 파고들어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PCA는 전날 다저스전에서 오타니와 똑같이 2개의 홈런을 날리며 MVP 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궜었다. MVP 투표단 표심은 기록 못지 않게 시즌 동안 얼마나 자주 인상적인 플레이로 팀 승리를 이끌었느냐도 중요하게 살핀다.
MLB.com은 '전날 NL MVP 경쟁자인 오타니와의 치열한 접전을 벌인 PCA는 이날 경기 후반 터뜨린 2개의 안타와 뛰어난 베이스러닝으로 MVP 후보 입지를 더욱 굳혔다'고 평가했다.
PCA는 경기 후 "지난 몇 년간 내가 원했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며 "오늘 플레이가 내 스타일이고, 이제 여러분도 내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걸 더 자주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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