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뜨거운 '입추' 서울 40도…전국이 끓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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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立秋)가 무색하게 서울은 물론 전국 곳곳의 낮 최고기온이 40도까지 치솟으며 전국이 '가마솥더위'로 펄펄 끓었다.
40도를 웃도는 더위에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이른 시간부터 쉽게 찾을 수 있던 외국인 관광객 인파가 눈에 띄게 줄었다.
서울 및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곳곳이 '아프리카급' 더위에 허덕였다.
기상청은 이날까지 극한폭염이 이어지고, 주말부터는 기온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 전망했지만 무더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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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절기상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立秋)가 무색하게 서울은 물론 전국 곳곳의 낮 최고기온이 40도까지 치솟으며 전국이 '가마솥더위'로 펄펄 끓었다.
직장인들은 사내 식당이나 건물 지하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서울 도심 속 이글루 모양의 '해피소'에는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반면 폭염중대경보가 이어지는 전국 곳곳 골목 시장 상권에는 발걸음이 뚝 끊겼다. 온열질환자와 가축 폐사도 속출하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한낮 기온은 40.2도를 기록했다. 공식 통계에 활용되는 종관기상관측(ASOS) 기록도 40도를 기록해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가장 더운 입추로 기록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노원이 오후 3시 28분 40.2도로 가장 높았고 강서 39.2도, 금천 39.1도 순이었다.
40도를 웃도는 더위에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이른 시간부터 쉽게 찾을 수 있던 외국인 관광객 인파가 눈에 띄게 줄었다.
대신 관광객들은 광화문, 홍대입구역 인근 '해피소' 등 폭염 대피시설을 찾았다. 해피소는 서울시가 실내 무더위쉼터를 보완하기 위해 광장과 공원 등 시민 생활 동선에 설치한 서울형 이동식 폭염 대피시설이다. 에어돔과 폴리카보네이트 등을 활용해 냉방과 그늘을 제공한다.
관광객뿐 아니라 지나가는 시민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시민은 물론 집회·시위에 나선 노동·시민단체 구성원들도 이곳을 찾아 더위를 식혔다.

서울 및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곳곳이 '아프리카급' 더위에 허덕였다.
이날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한 곳도 전국에 넓게 분포했다. 경북 안동과 대구 서구가 각각 39.9도, 강원 영월과 경북 구미, 경기 여주 가남·금사가 각각 39.8도를 기록했다. 대구 군위는 39.7도, 대구 옥포는 39.6도까지 올랐다.
전남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의 반찬가게에서 일하는 케냐 출신 쥴리 씨(33)는 "내 고향 케냐보다 광주가 더 덥다"고 혀를 내둘렀다.
각종 온열질환환자도 속출했다. 이날 폭염 경보가 내려진 전남광주 장성군에선 밭일을 하던 80대가 숨졌다.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경기 평택시 안중읍의 농촌 마을에서는 전날(6일) 오후 야외 활동을 하던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성남에서는 폭염에 탈진 상태로 발견된 50대 남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30년 만에 가족과 다시 만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일도 벌어졌다.
지역에서도 극한 폭염을 잠시나마 피하기 위한 탈출 행렬이 이어졌다.
강원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 전망대 주차장 일대에는 더위를 피해 캠핑카로 차박 등 피서하는 캠핑족들이 눈길을 끌었다.
접근이 쉽지 않은 해발 1100m 고지 덕분인지 북적이는 유명 관광지와는 달리 조용했다. 폭염을 피해 찾아온 사람들만 아는 '프라이빗 피서지' 같았다.

반면 지역 상권은 폭염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춘천 풍물시장은 장날임에도 한산했다. 폭염의 영향으로 상인들마저 일부 장에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축산농가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확산하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5월 15일부터 이날까지 집계된 도내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누계는 총 5만 5402마리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이날까지 극한폭염이 이어지고, 주말부터는 기온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 전망했지만 무더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폭염중대경보' 수준에서 '폭염경보' 수준으로 완화되는 정도로, 토요일인 8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6∼35도로 예보됐다. 일요일인 9일은 21∼26도와 26∼35도가 전망된다.
(취재=신윤하 강서연 이종재 윤왕근 한귀섭 김기현 박지현 안재영 고동명 기자)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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