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보급품 창고에 장병 대신 로봇이… 스마트 물류센터 도입한 보급부대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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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세종시 육군 종합군수보급창 내 1보급단 스마트 물류센터.
이는 지난 4월부터 육군이 본격 도입한 물류 자동화 로봇들이다.
작년 8만여건의 보급품 포장 건수 중 사람에 의한 오배송은 36건이었는데, 지난 4월부터 로봇과 AI 관리 시스템이 도입될 결과 오배송은 단 한 건도 없었다.
하 부장은 "민간의 전문 역량과 AI, 로봇 등을 활용해 장병들이 훈련과 작전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전투부대에 필요한 군수지원을 적시에 제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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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4.5t 트럭 15대분 절반 처리
7일 세종시 육군 종합군수보급창 내 1보급단 스마트 물류센터. 사람 팔뚝만 한 산업용 로봇 팔이 접힌 상자를 집어 순식간에 펼쳤다. 옆의 로봇이 그 안에 보급품을 담고 포장까지 마치자, 박스는 컨베이어를 타고 3차원(3D) 비전 카메라 아래를 지난다. 카메라가 배송지와 중량, 크기를 읽어 서버로 넘기면 사람 몸집만 한 주황색 팔레타이징 로봇이 팔을 뻗어 목적지별로 박스를 쌓아 올린다. 뒤이어 무인지게차가 팔레트를 들어 올려 적재 창고로 향한다.

이는 지난 4월부터 육군이 본격 도입한 물류 자동화 로봇들이다. 이 8000평 규모 물류센터 1개동 내 물류 공정 6단계 중 4단계를 로봇 5대가 책임지고 있다. 물류센터에는 1200평 규모 창고 16동 중 1개 동에 무인자동화 장비가 도입돼 있다. 센터 일부에 로봇이 도입된 덕에 1보급단은 현장 인력을 16% 감축했으며, 전체적인 물류 처리 시간을 평균 8일에서 5일로 줄일 수 있었다. 하루 평균 출하량은 14.5t 트럭 15대 분량이다.
육군의 군수지원 방식이 AI와 무인화로 바뀌고 있다. 사람 손으로 나르고 분류하고 옮기던 일을 로봇과 AI가 대신하기 시작한 것이다. 기업의 자동화가 인건비를 줄여 경영을 효율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 군의 목적은 다르다. 병력을 어디에 쓸 것인가의 문제다. 하헌철 육군 군수참모부장(소장)은 “로봇 등을 투입해 확보한 병력을 새로운 무기체계가 전력화되는 곳의 정비 역량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도 함께 디지털화됐다. 물류센터 지휘통제실에서는 전투 장비와 각종 의약품의 재고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무인 장비에 이상이 생기면 시스템이 이를 알리고 처리 기간까지 관리한다. 과정이 자동화되면서 오배송 등 오류도 줄었다. 작년 8만여건의 보급품 포장 건수 중 사람에 의한 오배송은 36건이었는데, 지난 4월부터 로봇과 AI 관리 시스템이 도입될 결과 오배송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육군의 목표는 물자 입고부터 보관, 재고관리, 분류, 불출까지 전 과정에 로봇과 AI를 적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1개뿐인 스마트 물류센터를 3개로 늘리고, 2035년까지 AI 기반 창고관리 체계와 물류 로봇 도입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보급품 수요를 예측하는 AI 군수지원 모델도 개발 중이다. 1·5군수지원사령부에서는 무인운반차와 지게차 실증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창고 안이 빨라지면 밖도 따라가야 한다. 육군이 기동화 군수지원체계를 함께 구축하는 이유다. 우선 PLS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 시스템은 적재한 팔레트를 차량에 신속하게 싣고 내리는 장비로, 대형 트럭과 연동된 유압식 기계가 컨테이너를 차체 위로 얹는 방식이다.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했다. 보급품을 싣고 내리는 데 걸리는 시간이 3분의 1로 줄었다고 한다. 육군은 2040년까지 349세트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시를 대비한 에너지 공급체계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상무대에 200억원을 투입해 육군 최초의 마이크로그리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이동형 발전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전체계로 구성된다. 이는 외부 전력망이 끊긴 상황에서도 독자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이동형으로 개발하는 것은 전투부대의 기동성을 고려한 조치다. 육군은 향후 에너지원을 수소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열쇠 없는 육군’도 추진한다. 지금까지 총기와 탄약은 열쇠로 관리해왔다. 앞으로는 모바일 업무체계 휴대전화(AMOS)와 무전원 근거리무선통신(NFC), 생체인증 기술을 활용한다. AMOS를 자물쇠에 가져다 대면 열리는 방식이다.
하 부장은 “민간의 전문 역량과 AI, 로봇 등을 활용해 장병들이 훈련과 작전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전투부대에 필요한 군수지원을 적시에 제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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