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 日 ‘나가이 가후 문학상’ 수상…한국 국적 작가 최초

이재용 선임기자 2026. 8. 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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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 싱어송라이터 이랑이 일본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나가이 가후 문학상'을 수상했다.

출판사 이야기장수는 이랑 작가의 에세이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가 '2026 나가이 가후 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야기장수 관계자는 "한국 국적 작가가 처음으로 일본의 권위 있는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점에서 한국 문학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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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 수상작 선정
이랑 작가. 사진 제공=이야기장수

작가이자 싱어송라이터 이랑이 일본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나가이 가후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 국적 작가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출판사 이야기장수는 이랑 작가의 에세이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가 ‘2026 나가이 가후 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고 7일 밝혔다.

책은 ‘소리내어 부르고, 말하면 된다’는 제목으로 일본에서 한국보다 먼저 출간됐다. 어머니와 언니, 그리고 저자로 이어지는 여성 가족의 삶을 통해 개인과 사회에 반복되는 폭력과 상처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작품이다. 특히 가족과 사회의 압력 속에 몸과 마음을 타인에게 전부 내어주고 떠난 언니의 죽음을 ‘소진사(消盡死)’라고 정의하며 독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일본 출간 직후 초판 5000부가 수일 만에 소진됐고, 한국에서도 출간 즉시 에세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 일본판 표지. 사진 제공=이야기장수

올해 나가이 가후 문학상 심사위원을 맡은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가네하라 히토미는 “죽고 싶을 때, 용서할 수 없을 때, 구원받고 싶을 때, 사랑하는 사람을 볼 수 없을 때, 나는 죽을 때까지 이 책을 계속 펼칠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야기장수 관계자는 “한국 국적 작가가 처음으로 일본의 권위 있는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점에서 한국 문학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 한국판 표지. 사진 제공=이야기장수

나가이 가후 문학상은 일본 근대문학의 거장인 나가이 가후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종합 문학상이다. 시·소설·에세이·평론·희곡 등 장르 구분 없이 1년간 일본에서 출간된 모든 문학 작품 중 문학성과 작품성이 뛰어난 최고 작품 한 편을 선정한다. 올해는 일본을 대표하는 비평가이자 사상가 아즈마 히로키, 2022년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소설가 이도가와 이코, 일본 논픽션의 거장 사와키 고타로 등 쟁쟁한 작가들의 작품이 이랑 작가의 작품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2026 나가이 가후 문학상 시상식은 11월 2일 이치카와시에서 열린다. 이랑 작가가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수상할 예정이다. 상금은 100만 엔이다.

이재용 선임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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