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BYD 공세…수입 하이브리드 아성 흔들
HEV 점유율 41.5%로 하락…렉서스·토요타는 선방
PHEV 신차 가세…전동화 주도권 경쟁 본격화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신규 등록된 수입 승용차는 3만976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3% 증가했다. 올해 1~7월 누적 등록 대수도 21만50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 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기차의 약진이다. 지난달 등록된 수입 전기차는 1만5428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의 49.8%를 차지했다. 수입차 두 대 중 한 대가 순수 전기차였던 셈이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51.4%에 달했고 올해 누적 판매량은 9만9218대로 1년 전보다 132.8% 급증했다.
전기차 시장 확대를 이끈 주역은 테슬라와 BYD다. 테슬라는 지난달 1만237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점유율은 33.1%에 달했다. 모델Y는 8705대로 전체 수입차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고 모델3도 1531대로 상위권에 올랐다.
중국 BYD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BYD는 지난달 2846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4위에 올랐다. 돌핀과 씨라이언7은 각각 1125대, 1060대가 팔리며 모델별 판매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의 시장 내 비중은 낮아졌다. HEV·MHEV·PHEV를 합친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만2840대로 전체의 41.5%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달 49.7%와 비교하면 8.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하이브리드 수요 자체가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풀하이브리드 판매는 2471대로 전년 대비 20.4% 증가했고 렉서스 NX350h와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렉서스 ES300h 등 인기 모델은 여전히 견조한 판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대비 충전 부담이 적고 높은 연료 효율을 갖춘 하이브리드의 경쟁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토요타는 완전변경 라브4 HEV·PHEV 모델을 투입했고 BYD도 씨라이언6 DM-i를 출시하며 PHEV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와 PHEV가 보완재 역할을 하면서 수입차 전동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친환경차 시장의 경쟁 구도가 '하이브리드 대 전기차'에서 '다양한 전동화 기술 간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권지용 기자 senn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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