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제엔딩 아니었다…아이유 ‘장기하 BGM’ 논란, 계정 혼동 빚은 촌극

강주일 기자 2026. 8. 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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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츠경향 강주일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전 연인 장기하의 노래를 소셜미디어(SNS) 배경음악으로 선곡해 때아닌 갑론을박이 벌어진 가운데,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공식 계정과 개인 계정을 혼동해 빚어진 단순 해프닝이었다.

아이유는 지난 6일 자신의 개인 SNS에 “안녕 오랜만이야. 열심히 살고 있음”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근황 사진을 게재했다. 최근 이관개방증 증세 악화로 공식 스케줄을 잠정 연기하고, 앞서 5월 불거진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역사 왜곡 논란 관련 사과문 게재 이후 활동이 뜸했던 터라 팬들의 큰 반가움을 샀다. 지난달 배우 이종석과 4년간 이어온 공개 열애에 마침표를 찍은 바 있어 그의 근황에 더욱 이목이 쏠린 상황이었다.

이날 게시물에서 유독 대중의 관심을 모은 것은 삽입된 배경음악이었다. 아이유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별일 없이 산다’를 선곡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인연을 맺어 2015년 열애를 공식 인정하고, 2017년 결별한 바 있다.

결별 후 1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만큼 단순한 음악 선곡으로 볼 여지가 충분했으나, 최근 장기하가 18세 연하의 배우 윤가이와 공개 열애를 시작하면서 일부 누리꾼들의 엇갈린 시선이 쏟아졌다.

대다수의 팬과 누리꾼들은 “헤어진 지 10년 가까이 됐는데 무슨 상관이냐”, “노래가 좋아서 선곡했을 뿐 지나친 의미 부여다”, “오히려 쿨하다”라며 아이유의 행보에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상대방(윤가이)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 같다”, “반응이 안 좋을 걸 충분히 예상했을 텐데”라며 현 연인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날 선 지적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러한 갑론을박 속에서 돌연 ‘아이유가 악플을 견디지 못하고 게시물을 삭제했다’는 주장이 확산되며 논란에 불이 붙었다. 음악은 음악일 뿐이라는 옹호론과 억지스러운 비난이 교차한 끝에 맞은 씁쓸한 ‘삭제 엔딩’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과 달랐다.

현재 아이유 계정은 소속사가 함께 관리하는 공식 SNS와 아이유 개인이 운영하는 SNS 두 가지로 나뉜다. 일부 누리꾼들이 해당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은 공식 SNS를 확인하고 게시물이 지워졌다고 오인하면서 벌어진 해프닝이었던 셈이다.

현재 논란의 중심에 섰던 근황 게시물은 7일 오후 3시 현재 아이유의 개인 SNS에 여전히 삭제 없이 그대로 남아있다. 전 연인의 현재 상황까지 소환해 불필요한 의미를 부여하던 일부의 ‘억까(억지로 비난하기)’ 에도 여전히 쿨하게 반응하는 아이유의 모습이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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