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실적잔치 끝나나… 거래대금, 두달새 ‘반토막’

이종혜 기자 2026. 8. 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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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상반기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 1조~2조 원 반열에 오르며 전년도 수준을 넘어서는 실적 잔치를 벌였지만, 3분기 들어 거래대금이 급격히 둔화하며 하반기 '거래대금 절벽'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증권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2조3453억 원), 순이익(2조243억 원)을 올리며 2조 원 벽을 넘어선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반기 만에 지난해 전체 성과에 준하는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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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하루평균 26兆 수준
5·6월 최고점 당시엔 50兆대
상반기 영업익 2조 올렸지만
증시 급락에 하반기 거래 급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상반기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 1조~2조 원 반열에 오르며 전년도 수준을 넘어서는 실적 잔치를 벌였지만, 3분기 들어 거래대금이 급격히 둔화하며 하반기 ‘거래대금 절벽’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조1701억 원, 당기순이익 1조7311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실적을 공개한 10대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증권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2조3453억 원), 순이익(2조243억 원)을 올리며 2조 원 벽을 넘어선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반기 만에 지난해 전체 성과에 준하는 실적을 올렸다. 증시 호조 속 위탁매매 관련 수수료 수익이 직전 분기 대비 44.2% 증가했다. 이외에 자산관리(WM) 15.8%, 기업금융(IB) 16.0% 등도 실적이 상승했다.

앞서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 주요 증권사들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 키움증권은 영업이익 1조4102억 원, 순이익 1조1580억 원을 기록했다. 주식 수수료 수익은 45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3%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어 NH투자증권(영업이익 1조3179억 원, 순이익 9652억 원), 삼성증권(영업이익 1조2853억 원, 순이익 9391억 원), KB증권(영업이익 1조537억 원, 순이익 8010억 원) 등도 호실적을 경신했다. 오는 12일에는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같은 호실적의 일등 공신은 2분기에 집중된 거래대금 폭등이다. 올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분기까지만 해도 29조6467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2분기 들어 4월 29조5507억 원에서 5월 50조2148억 원, 6월 50조3471억 원을 기록하는 등 거래대금이 2배가량 늘어나면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급증했다.

하지만 3분기가 시작된 7월부터 기류가 바뀌고 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7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36조609억 원으로 전월 대비 25.8% 급감한 것이다. 고점이었던 5월과 비교하면 27.3%나 줄어든 수치다. 8월(3~6일) 들어서도 하락세는 이어져 평균 거래대금이 26조6638억 원에 그치며 5~6월 최고점 대비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를 견인했던 브로커리지 수익이 3분기부터 크게 위축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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