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로 버틴 웹젠의 고민…신작 부재 속 연간 실적도 빨간불

김채린 기자 2026. 8. 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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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이 신작 공백의 직격탄을 맞았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가까이 감소하며 성장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도 1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27% 줄며 신작 공백에 따른 성장 둔화가 현실화됐다.

실제 웹젠은 최근 수년간 대형 흥행 신작이 많지 않았음에도 뮤 IP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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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27% 감소…신작 공백 장기화
‘뮤(MU)’ IP가 실적 방어했지만 단일 IP 의존 구조 재확인
하반기 신작 공개·출시 준비 본격화…실적 반영 내년 이후 전망
증권가, 연간 실적 눈높이 하향…성장성 회복 여부가 관건
경기도 성남시 웹젠 사옥. [출처=웹젠] 

웹젠이 신작 공백의 직격탄을 맞았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가까이 감소하며 성장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실적을 떠받쳐 온 '뮤(MU)' 지식재산권(IP)은 여전히 안정적인 현금창출원 역할을 했지만, 단일 IP 의존 구조의 한계도 다시 확인됐다.

하반기에는 신작 공개와 출시 준비에 속도를 낼 예정이지만 실제 매출 반영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웹젠이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는 실적 방어보다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올해 2분기 신작 부재의 영향을 받으며 수익성이 크게 둔화됐다. 

연결 기준 매출 381억원, 영업이익 75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7%, 26.8% 줄어든 수치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도 1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27% 줄며 신작 공백에 따른 성장 둔화가 현실화됐다. 

기존 라이브 게임의 안정적인 매출에도 불구하고 신규 게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실적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영업이익 감소폭이 매출 감소폭을 웃돌면서 기존 게임만으로는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다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게임업계 전반이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신작 공백이 장기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웹젠의 가장 큰 강점은 여전히 뮤 IP다. '뮤 온라인'과 '뮤 오리진' 시리즈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도 꾸준한 매출을 올리며 회사의 대표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다.

실제 웹젠은 최근 수년간 대형 흥행 신작이 많지 않았음에도 뮤 IP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해 왔다. 라이선스 사업과 장기 서비스 게임이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출처= 웹젠]

문제는 글로벌 게임 시장의 경쟁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시장은 하나의 장기 흥행작보다 다양한 장르와 복수의 IP를 확보한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PUBG: 배틀그라운드' 이후 '서브노티카2'와 '미메시스' 등 신규 IP를 확보했고, 넥슨과 넷마블도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웹젠은 여전히 뮤 IP 비중이 높아 새로운 성장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증권가도 올해 실적 전망을 다소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상반기 부진이 현실화되면서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달성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반기 신작이 출시되더라도 초기 마케팅 비용과 출시 일정 등을 감안하면 연내 실적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웹젠도 이러한 점을 의식해 신작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작 공개와 출시 일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신규 매출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게임 개발 특성상 출시 이후 이용자 확보와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실적 개선은 내년 이후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단순히 신작 수를 늘리는 것보다 새로운 대표 IP를 만들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뮤 IP가 20년 넘게 회사를 지탱해 왔지만, 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차세대 흥행작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이 출시되지 않고 있어 매출은 전년, 전기 대비 하락했다"며 "하반기에도 신작은 출시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수집형 RPG '테르비스'는 수 차례 테스트와 마케팅을 거쳤지만 출시가 지연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웹젠은 기존 IP의 수익성이 여전히 견조하지만 성장 프리미엄을 회복하려면 신작 흥행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올해 하반기보다 내년 이후 출시될 신작 성과가 기업가치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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