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고조…추가 환원, 얼마나?
SK하이닉스 "의미 있는 수준 환원 추진"
추가 환원책 논의 본격화
특별배당·자사주 매입 여부 관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과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확대를 검토하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양사는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기조를 이어가면서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확대 방안을 논의 중이며, SK하이닉스는 연말까지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근 AI 투자 둔화와 중국 반도체 업체의 추격 우려가 제기됐지만, 양사는 2분기 실적을 통해 메모리 사업의 경쟁력을 다시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실적 개선에도 주가는 기대만큼 회복하지 못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특별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추가 주주환원 정책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분위기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경기순환 위험을 관리하고 성장 이니셔티브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데 계속 주력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도 연말까지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을 마련하는 가운데 주주환원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양사는 사상 최고 수준의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투자와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추가적인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 사상 최대 실적…메모리 경쟁력 재확인
양사는 올해 2분기 AI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나란히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492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SK하이닉스도 매출 79조3000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기록했다. 양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약 150조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의 재무여력도 크게 개선됐다. 2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88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33조6000억원 늘었고, 순현금도 약 69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양사의 메모리 사업 펀더멘털이 이전보다 한층 견조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전방 수요가 공급 확대 속도를 웃도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양사도 최근 실적 발표에서 장기공급계약(LTA) 성과를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의 증설과 AI 투자 둔화 우려에도 메모리 업황이 과거처럼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차기 주주환원 정책을 이사회와 경영진이 적극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다양한 방식의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양사의 현금창출력이 크게 늘어난 만큼 주주환원 여력도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잉여현금흐름(FCF)이 약 26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기존 FCF의 50% 환원 정책을 감안하면 특별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포함한 추가 환원 규모도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연초 제시한 순현금 100조원 목표에 빠르게 다가서면서 고정 배당 외에 의미 있는 수준의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 실적과 주가의 엇갈린 흐름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는 기대만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주가 부진이 메모리 사업 자체보다 시장 수급과 레버리지 투자 청산 등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실적보다 향후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위축된 투자심리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주주들의 환원 확대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최근 삼성전자에 약 45조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할 것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공개하고 전자서명에 착수했다.
액트는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FCF) 50% 주주환원 원칙에 따라 절반을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현재 주주환원 정책이 분기별 잉여현금흐름이 아닌 2024~2026년 3년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50%를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정규 배당도 해당 정책에 포함된다는 입장이다.
◆ 투자와 재무건전성도 함께 고려
양사는 주주환원 확대와 함께 재무건전성 유지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기순환 위험 관리와 성장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방식의 주주환원 확대를 모색중이다.
SK하이닉스 역시 투자와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범위 안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양사의 역대급 실적과 탄탄한 현금창출력을 감안할 때 특별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추가 주주환원 규모가 이전보다 확대될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새로운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해야 하는 시기를 앞두고 있고, SK하이닉스도 연내 추가 환원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시장은 양사의 후속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