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만 믿었는데”…역대급 위기라는 독일차 근황 [잇슈 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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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슈머니 시작합니다.
첫 번째 키워드 '중국 믿다 자멸한 독일차'입니다.
중국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독일차의 성공 공식이 통하지 않게 된 겁니다.
독일차가 빠진 자리를 중국차가 메운, 완벽한 자리바꿈이 벌어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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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권혁중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중국 믿다 자멸한 독일차'입니다.
벤츠, BMW, 폭스바겐 하면 자동차의 제왕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지금 독일차가 무너지고 있다는데, 어느 정도로 심각한 건가요?
[답변]
먼저 사람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최대 10만 명 감원과 독일 내 공장 4곳 폐쇄를 골자로 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고, 그나마 안정적이라던 BMW마저 7월 말 전 세계 직원의 5%인 8천 명 감원에 노사가 합의했습니다.
10월부터 희망퇴직에 들어갑니다.
실적도 무너졌습니다.
BMW의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3.6%로, 1년 전 6.2%에서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실적이 무너지니 몸값도 반토막 났습니다.
폭스바겐·벤츠·BMW 독일 3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2015년 말 2,358억 달러에서 2026년 상반기 말 1,305억 달러로 44.7% 급감했습니다.
10년 전에는 글로벌 시총 2·3·4위를 싹쓸이했던 3사가 지금은 7위, 8위, 9위로 밀렸고, 셋을 합쳐야 현대차그룹 시총 1,162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반면 중국 BYD는 시총 1,051억 달러로 3위에 올라섰습니다.
[앵커]
자동차 명가들이 왜 이렇게 된 겁니까?
이유가 뭔가요?
[답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최대 돈줄이었던 중국이 최대 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중국만 믿고 있다가, 정작 중국의 추격은 보지 못한 겁니다.
먼저 시장이 통째로 바뀌었습니다.
중국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독일차의 성공 공식이 통하지 않게 된 겁니다.
폭스바겐의 중국 판매는 2023년 324만 대를 정점으로 2년 연속 줄어 지난해 269만 대까지 주저앉았고, BYD에 이어 지리에도 밀려 3위로 추락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속도가 더 빨라졌습니다.
2분기 중국 판매 실적을 보면, 폭스바겐이 약 42만 4천여 대로 1년 전보다 36.6% 급감했는데요.
BMW와 벤츠 역시 2분기 중국 판매가 각각 약 30%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대 돈줄이 무너지니 회사 전체가 흔들린 겁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는 고스란히 중국 브랜드가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 약 3천만 대 가운데 BYD·지리 등 중국계 브랜드 점유율이 69.5%까지 치솟았습니다.
10대 중 7대가 중국차였단 얘긴데요.
독일차가 빠진 자리를 중국차가 메운, 완벽한 자리바꿈이 벌어진 겁니다.
[앵커]
중국 안에서 밀리는 건 알겠는데, 이제는 독일차의 안방인 유럽까지 중국차가 치고 들어온다면서요?
[답변]
네, 유럽자동차공업협회 5월 통계 기준 BYD 등 중국 5개사의 유럽 판매가 13만 8천여 대로 1년 전보다 65% 늘며 사상 처음으로 일본차를 추월했습니다.
최대 45.3%의 관세 장벽에도 이 정도입니다.
더 무서운 건 중국차가 이제 싸기만 한 차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800V 초고속 충전, AI 음성비서, 자율주행 같은 기술에서 오히려 앞서가고 있고, 벤츠와 BMW가 거꾸로 중국의 자율주행·소프트웨어 기업과 손을 잡는 지경입니다.
가격에 기술까지 갖추니 자동차 종주국 유럽의 안방이 뚫린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중국차가 한국에서 팔리겠냐는 시각이 많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6월에 2천만 원대 중국 전기차 BYD 돌핀이 2,828대 팔리며 BMW5 시리즈 2,266대, 벤츠 E클래스 2,114대를 모두 앞질렀습니다.
BYD의 상반기 국내 판매는 1만 1,675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의 두 배 수준을 6개월 만에 넘어서며 진출 1년여 만에 테슬라, BMW, 벤츠에 이은 수입차 4위 브랜드가 됐습니다.
안 팔릴 줄 알았던 중국차가 예상을 완전히 깬 겁니다.
정리하면, 독일차의 몰락은 중국을 얕보고 한 시장에 기댄 대가입니다.
그리고 기술력까지 갖춘 중국차의 공습은 이미 한국 안방에서도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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