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폭염, 집 안까지 들어왔다

우다영 기자 2026. 8. 7.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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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10명 가운데 6명이 8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0세 이상은 집에서 온열질환이 발생한 비중이 전체 연령의 3배에 달한다.

80세 이상 추정 사망자 13명 가운데 4명은 논밭, 3명은 집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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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 사망자 62%가 초고령층, 자택 발생 비중 높아
▲ 생성형 AI 제작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10명 가운데 6명이 8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0세 이상은 집에서 온열질환이 발생한 비중이 전체 연령의 3배에 달한다.

6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2천441명이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은 825명(33.8%), 80세 이상은 300명(12.3%)이었다. 환자수는 60대가 450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는 80세 이상이 12.5명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70대는 7.4명, 60대는 5.8명이었다.

추정 사망자 21명 중 13명(62%)이 80세 이상이었다. 65세 이상까지는 17명으로 고령층이 전체 사망자 중 81%를 차지했다.

발생 장소는 전체 환자의 경우 실외 작업장이 625명(25.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논밭 324명(13.3%), 길가 298명(12.2%), 집 172명(7.0%) 순이었다. 추정 사망자는 논밭에서 6명, 집에서 5명, 길가에서 3명 발생했다.

80세 이상부터는 자택 발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80세 이상 환자 300명 가운데 집에서 발생한 환자는 54명으로 18.0%다. 전체 연령의 자택 발생 비중 7.0%보다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80세 이상 환자는 논밭에서 83명(27.7%), 길가에서 59명(19.7%), 집에서 54명(18.0%), 주거지 주변에서 36명(12.0%) 발생했다. 80세 이상 추정 사망자 13명 가운데 4명은 논밭, 3명은 집에서 발생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극한 폭염일수록 자택에서 온열질환 발생 비중이 커지는 경향이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최근 질병관리청과 기상청의 2011~2025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최고기온이 38도 미만인 날에는 전체 온열질환자의 6.2%가 집에서 발생했는데, 38도 이상인 날에는 그 비중이 12.8%로 높아졌다.

김도우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기상연구관은 "올해는 더욱 극심한 폭염에 야외 활동이 줄면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발생 통계에 근거해 추정하면) 에어컨이 없거나 냉방기기를 충분히 사용하기 어려운 가구, 특히 혼자 거주하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피해가 집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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