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이어 대만도 베팅…난야, 15조원 D램 투자

이상현 2026. 8. 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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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D램 업체 난야테크놀로지(Nanya Technology)가 약 15조원을 투입해 차세대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난야를 비롯해 윈본드, PSMC 등 대만 업체들은 성숙 공정 D램 생산을 확대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첨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 체제를 전환하면서 생긴 시장 공백을 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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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역대 최대 투자

대만 D램 업체 난야테크놀로지(Nanya Technology)가 약 15조원을 투입해 차세대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어 대만 업체까지 대규모 투자에 뛰어들면서 인공지능(AI) 시대 메모리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난야는 2026~2029년 자사 팹(Fab) 5A에 총 3466억대만달러(약 15조원)를 투자하는 장기 투자 계획을 추진한다. 이는 난야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대만 D램 업계에서도 약 20년 만의 최대 단일 투자로 평가된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10나노급 1b·1c·1d·1e 공정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도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 성숙 공정 중심 생산 체제에서 벗어나 차세대 D램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설비투자도 대폭 확대했다. 난야는 올해 설비투자 예산을 기존 520억대만달러에서 697억대만달러로 약 34% 증액했다. 추가 예산은 팹 5A 건설에 필요한 장비 선급금 지급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생산 확대도 본격화한다. 팹 5A는 2027년 하반기 웨이퍼 생산을 시작해 2028년 월 3만장, 2029년에는 월 3만5900장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후 시장 수요에 따라 최대 월 4만5000장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난야는 AI 시장 확대에 맞춰 장기 공급 계약도 늘리고 있다. 회사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AI 인프라와 서버 관련 제품이 올해 상반기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현재 장기공급계약(LTA)이 전체 생산능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단기 계약도 장기 계약으로 전환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공정 개발도 진행 중이다. 난야는 현재 1c 공정의 시험 생산을 시작했으며 1d 공정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다. DDR5는 현재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LPDDR5는 올해 하반기 고객 인증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실적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난야의 7월 매출은 438억7000만대만달러로 전월 대비 49.3%, 전년 동기 대비 719.6% 증가하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DDR4 계약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난야는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점유율 1.6%로 4위를 기록했다. 난야를 비롯해 윈본드, PSMC 등 대만 업체들은 성숙 공정 D램 생산을 확대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첨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 체제를 전환하면서 생긴 시장 공백을 메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서버 투자 확대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 업체들까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글로벌 D램 시장의 증설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렌드포스 제공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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